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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꾼일지’, 시선 강탈 판타지 사극..‘태사기’ 넘나 [첫방①]



[OSEN=표재민 기자] 첫 방송을 마친 ‘야경꾼일지’가 우리나라 판타지 드라마가 대부분 그러하듯 컴퓨터 그래픽에 대한 평가는 갈리지만, 몰입도 강한 판타지 사극이라는 인식은 확실히 심어줬다. 귀신을 잡는 야경꾼이라는 신선한 이야기와 선악 대결의 익숙한 구도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일단 재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판타지 사극이고 2007년 MBC를 통해 전파를 탔으며 당시 최대 제작비를 투입한 ‘태왕사신기’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4일 첫 방송을 한 MBC 새 월화드라마 ‘야경꾼일지’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첫 방송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사람과 귀신이 공존하는 가상 세계를 다뤘다. 해종이라는 가상 왕이 아들 이린(성인 정일우 분)을 구하기 위해 이무기를 숭배하는 악의 축 사담(김성오 분)과 대립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또한 이린과 이복형제인 기산군(김흥수 분)과의 악연이 담기며 향후 귀신과 귀신을 이용하는 사담과 기산군, 그리고 귀신을 볼 수 있게 되는 이린의 첨예한 갈등의 포석을 깔아놨다.

이 드라마가 로맨스 판타지를 표방하는 만큼 첫 방송부터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의 복선을 촘촘히 담았다. 이야기는 안방극장에 익숙한 선악 대결. 다소 호불호가 엇갈릴 수 있는 판타지 세계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 같은 쉬운 이야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휘몰아치는 판타지 구조 속에서도 이야기는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신기한 광경의 재미를 잡으면서도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발휘됐다.
 
다만 워낙 할리우드 판타지 영화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 컴퓨터 그래픽은 다소 미흡하게 여겨질 수 있었다. 그래도 극의 몰입을 방해할 만하진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완성도와 관계 없이 귀신, 이무기 등의 생소한 극적 장치들은 시선을 빼앗기에는 충분했다. 2007년 방영됐던 ‘태왕사신기’를 보는 만큼의 생경한 광경과 소재가 주는 즐거움이 있었다. 드라마 방영 전부터 제 2의 ‘태왕사신기’와 ‘주몽’으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이 드라마는 제법 재밌는 판타지 로맨스 사극으로 출발하며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아직 ‘야경꾼일지’는 정일우, 정윤호, 고성희, 서예지 등 향후 이 드라마의 로맨스와 본격적인 갈등을 책임질 배우들이 등장하지 않은 상태. 이들의 대립의 시발점이 될 해종과 사담의 악연만 맛보기로 다뤄진만큼 성인 배우들이 등장하는 3회 전까지는 이야기의 밑바탕을 깔아놓는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타지 로맨스 사극은 안방극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장르. 그만큼 방송가에는 이 드라마의 성패에 대해 일명 ‘모 아니면 도’라며 쉽사리 성공 여부를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장르 자체가 호불호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일단 출발을 경쾌하게 시작한 ‘야경꾼일지’가 MBC 퓨전 사극 흥행 기록을 새로 썼던 ‘태왕사신기’, ‘해를 품은 달’ 등의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jmpyo@osen.co.kr

<사진> ‘야경꾼일지’ 방송화면 캡처,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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