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동생 사망 소식에도 녹화장으로 향했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8.06 15: 53

방송인 이혁재가 연예인의 직업적인 비애를 느꼈던 사연을 전했다.
이혁재는 최근 진행된 MBN ‘신세계’ 녹화에서 “사실 ‘신세계’ 첫 녹화 날이었던 지난 5월 2일, 하나뿐인 동생이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며 고백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 이혁재는 “아들을 잃은 충격에 어머니는 응급실에 실려 가셨고 아버지도 경황이 없었던 터라 상주로서 빈소를 지켜야 했지만, 도저히 첫 방송을 펑크 낼 수 없었다. 그래서 빈소가 아닌 녹화장으로 향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더불어 “직업적 특성상 힘든 개인사가 있어도 이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이들이 바로 연예인이라고 생각한다. 만감이 교차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나까지 무너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오히려 담담해지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결국 녹화를 끝낸 후에야 동생의 빈소를 찾을 수 있었다”며 “동생을 잃었다는 슬픔을 가슴에 묻고, 유쾌한 모습으로 방송에 임해야만 하는 내 상황과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 사는 게 참 만만치가 않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이혁재의 가슴 아픈 사연을 3달이 지나서야 알게 된 조혜련, 조형기 등의 ‘신세계’ 동료 패널들과 제작진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이번 녹화에서 패널로 함께 출연한 이혁재의 어머니 김점순 씨 역시 자식에 대한 변함없는 내리사랑으로 스튜디오를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이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데, 기억은 오히려 더욱 생생해지기만 하는 게 가슴이 미어진다. 아들이 곁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잃고 나니 밤마다 아들의 목소리가 귀에 맴돈다”고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였다. 방송은 6일 오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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