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감동의 두 시간이 더욱 특별했던 이유 '3'[리뷰]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8.10 07: 38

그룹 JYJ가 4년 만에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10년 변함 없이 이들을 사랑해 준 팬들의 성원은 이날 펼쳐진 붉은 물결과 잠실 떠나갈 듯한 함성 소리로도 충분했다.
JYJ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2014 JYJ 콘서트 ‘더 리턴 오브 더 킹(The Return of the King)’을 개최했다. 밤의 서늘했던 공기는 곧 열기로 변했고, 오랜 시간 이들을 기다렸던 3만 팬들은 원 없이 열광했다. 개인 활동으로 바빴던 것도 잠시, JYJ 세 사람은 두 시간 남짓 쉼 없이 꽉 찬 무대를 펼치며 감동 그 이상을 선사했다.
# ‘4년 만의 콘서트’ 다시 모인 세 남자

JYJ가 완전체로 잠실 주경기장에 돌아온 것은 약 4년 만이다. 김준수는 뮤지컬, 김재중은 드라마, 박유천은 영화. 최근까지도 바빴던 세 사람이기에 팬들에게 있어 이들의 컴백은 더욱 뜻 깊었다. 공연 중 JYJ는 “우리 세 사람이 이렇게 한 무대에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여러분에게는 오랜만일 것”이라며, “우리도 많이 보고 싶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JYJ의 건재함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세 사람은 언제나 하나였던 것처럼 빈 틈 없이 완벽한 공연을 펼쳤다. 콘서트 시작부터 ‘크리에이션(Creation)’, ‘비 더 원(Be the One)’, ‘바보 보이(BaBo Boy)’의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이후 ‘렛 미 씨(Let Me See)’, ‘인 헤븐(In Heaven)’ 등에서는 변함 없는 가창력과 감미로운 하모니로 관객의 마음을 녹였다.
팬들 역시 붉은 야광봉과 떼창으로 이들의 열정에 화답했고, 멤버들은 “오랜만에 콘서트인데도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거듭, 거듭 팬들에게 벅찬 감사 인사를 전했다.
# ‘따로 또 같이’ 꽉 찬 무대
오랜 시간 쌓아온 이들의 내공 역시 빛을 발했다. 이날 JYJ는 함께 부르는 노래들은 대부분을 새 앨범 ‘저스트 어스(JUST US)’의 수록곡으로 채웠고, 이와 별개로 멤버당 세 곡씩 솔로 무대를 꾸몄다. 세 사람이 함께였기에 이날 콘서트가 분명 빛났지만, 이들의 개인 무대 하나, 하나에도 에너지가 가득했다.
김재중은 ‘디어 제이(Dear J)’, ‘버터플라이(Butterfly)’, ‘마인(Mine)’으로 자신 만의 록 감성을 마음껏 분출했다. 열정적인 무대가 공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그런가 하면 김준수는 ‘7살’, ‘타란탈레그라(Tarantallegra)’, ‘턴 잇 업+인크레더블(Turn it Up+Incredible)’의 무대로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박유천은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로 ‘서른’, ‘그녀와 봄을 걷는다’, ‘아이 러브 유(I Love You)’를 열창했다.
 
# ‘백 시트’ 방송 정지? 여기서 밖에 볼 수 없는 공연
이날 공연의 클라이맥스는 단연 ‘백 시트(Back Seat)’였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한 ‘백 시트’는 지난 6일 KBS 가요심의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아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콘서트가 아니라면 JYJ의 ‘백 시트’ 무대를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JYJ는 “방송정지 곡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무엇보다 방송을 떠나서 이런 공연장에서 여러분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하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민감할 수 있는 주제에도 JYJ는 여유로운 자세로 대처하며 남 부러울 것 없는 환상적인 엔딩 무대를 펼쳤다. 이날 함께한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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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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