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일정변경, '14일에 14승 도전.' 상대는 ATL 산타나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11 02: 42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시즌 14승에 도전하는 LA 다저스 류현진의 등판일정이 하루 미뤄질 전망이다.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 트레이드로 영입한)케빈 코레이아는 내일 올라올 것이다. 가정해서 이야기 하면 코레이아가 내일 올라오면 20연전을 치르고 있는 다른 선발 투수들에게 하루 씩 더 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가정해서 이야기 하면이라는 단서가 붙은 이유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의미 보다는 코레이아가 트레이드는 됐어도 매팅리 감독이 이야기 하는 시점에서 다저스의 40인 로스터에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단서를 붙인 것으로 해석된다. 올라온다는 말 역시 뒤의 설명을 들어 보면 선발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의미가 된다.

물론 매팅리 감독은 코레이아에 대해 전날 네트 콜레티 단장이 트레이드를 발표하면서 말했던 대로 “선발과 롱릴리프를 겸했던 폴 마홀름이 했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코레이아가 12일 애틀랜타전에 선발로 나선다고 해도 당장 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즉 댄 해런이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 크다)
다저스는 7월 30일부터 18일까지 홈 11경기, 원정 9경기가 휴식일 없이 이어지는 일정을 치르고 있다.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해 매팅리 감독은 1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코레이아를 선발 등판시키고 나머지 투수들에게는 하루 더 쉴 시간을 주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코레이아가 12일 선발 등판하게 되면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정도 하루 밀리게 돼, 14일 선발 등판하게 된다. 당연히 상대 선발 투수도 바뀐다.
13일 선발 등판한다면 좌완 마이크 마이너가 선발 투수였겠지만 14일에는 우완 어빈 산타나로 예고 돼 있다. 마이너는 시즌 4승 7패 평균 자책점  5,42를 기록하고 있지만 산타나는 올 시즌 11승 6패 평균자책점 3.69로 애틀랜타 투수 중 최다승을 거두고 있다.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11년 11승 이후 3시즌 만에 두 자리수 승수를 회복했다. 잘 하면 자신의 유일한올스타 선정 시즌이었던 2008년의 16승에도 근접할 만한 승수를 올릴 수 있는 성적이다.
올 시즌 자신의 선발 등판 22경기 중 15번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할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후반기 들어 5경기에서 4연승을 거두고 있다. 이 기간 동안 34이닝을 던지면서 평균 자책점 2.65로 시즌 평균자책점 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류현진 역시 7월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5경기에서 4연승을 거두면서 33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고 있는 파죽지세인데다 하루 더 휴식 시간이 주어지는 만큼 일정 변경이 나쁠 것은 없다.
한편 다저스는 매팅리 감독의 발언 직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뛰던 좌완 불펜 투수 콜트 하이네스를 지명할당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40인 로스터 안에 코레이아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이네스는 지난 4월 클리블랜드 인디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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