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홍보대사 위촉, 장백산 논란 재점화되나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8.11 19: 52

배우 전지현이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장백산 논란이 재점화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전지현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11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그의 출연작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는 중국 내에서 인터넷 방영만을 통해 38억 뷰를 돌파하며 주춤했던 한류에 다시 불을 지폈다"며 "향후 한류 팬들에게 끼칠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최적의 인물로 전지현을 선정하게 됐다"고 위촉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장백산 논란이다. 전지현은 '별그대'에서 호흡을 맞춘 김수현과 중국 헝다 그룹의 생수 광고모델로 나란히 나섰다가 지난 6월 논란에 휘말렸다. 헝다그룹이 판매하는 생수의 생산지는 백두산인데, 헝다그룹은 취수원을 창바이산(장백산)으로 표기하는 것. 장백산이라는 용어는 중국에서 백두산을 칭하는 이름으로, 이는 중국의 동북공정의 상징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동북공정과 관련해 논란에 휘말렸던 스타가 한국을 대표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해당 논란으로 전지현과 김수현은 이미 이미지에 직격탄을 맞았다. '별그대'의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열광하던 일부 대중들이 싸늘하게 돌아선 것도 이때문이다.     
중국은 무작정 외면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할리우드를 압도하는 자본이 오가는 곳이다. 국내 스타들과 감독들이 대륙행을 택하는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이번 홍보대사 위촉식은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었다. 동북공정이나 과거사 관련은 국내 정서상 간단히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광공사 측은 이날 OSEN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2월부터 전지현 측과 협의를 시작해 4월 초 홍보대사로 확정됐다"면서 "여객선 세월호 참사 여파로 위촉식이 미뤄진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전지현은 장백산 논란에 휘말렸고,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온도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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