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왕국' 다저스의 위엄, 57승-ERA 3.15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13 16: 59

LA 다저스가 10승 투수를 4명째 배출했다. '원투스리' 클레이튼 커쇼(26) 잭 그레인키(31) 류현진(27)에 이어 댄 해런(34)까지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유일의 10승 투수 4명 보유팀이 됐다. 선발 승수와 평균자책점에서도 모두 1위에 올라있다.
해런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다저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해런은 정확히 10승(9패) 고지를 밟았다. 2005년부터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해런에 앞서 다저스는 커쇼(14승) 그레인키(12승) 류현진(13승)이 모두 10승 이상 달성했다. 이로써 다저스에는 10승 투수가 4명인데 메이저리그 30개팀 중 유일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10승 투수가 3명 있지만 다저스가 가장 빨랐다.

디트로이트는 릭 포셀로(13승) 맥스 슈어저(13승) 저스틴 벌랜더(10승)가 10승을 달성한 가운데 애니발 산체스(8승)가 10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에인절스는 개럿 리차즈(12승) 제러드 위버(12승) 맷 슈마커(10승)에 이어 C.J. 윌슨(9승)이 10승 목전. 시애틀도 펠릭스 에르난데스(13승) 크리스 영(11승) 이와쿠마 히사시(10승)에 로에니스 엘리아스(9승)가 대기 중이다.
10승 투수가 2명 있는 팀은 10개팀으로 나머지 팀들은 10승 투수가 1명 뿐이거나 아예 없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전력이 약한 4개팀들은 아직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해 약체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 다저스는 선발 왕국의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승이 57승으로 2위 오클랜드 애슬래틱스(52승)에 5승 앞선 1위이며 평균자책점도 3.15로 신시내티 레즈(3.20)에 앞선 1위에 랭크돼 있다. 다저스가 올린 전체 69승 중 57승으로 선발승 비율이 82.6%에 달하고, 팀 평균자책점은 5위(3.31)이지만 선발진에서는 당당히 1위에 올라있다.
다저스 선발진은 지난해에도 커쇼(16승) 그레인키(15승) 류현진(14승)이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고, 후반기 합류한 리키 놀라스코가 8승을 더하는 등 선발진이 위력적이었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13으로 30개팀 중 1위였지만 선발승은 62승으로 9위였다. 올해는 선발승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해 선발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6승을 올린 조시 베켓이 엉덩이 부상으로 남은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지만 웨이버 트레이드로 데려온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케빈 코레이이가 다저스 데뷔전에서 안정감있는 투구를 펼치며 급한 불을 껐다. 지금 페이스라면 다저스 선발진 승리는 산술적으로 약 77승까지 가능하다. 2000년대 한 시즌 최다 선발승은 2001년 시애틀과 2003년 양키스의 83승인데 올해 다저스가 뛰어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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