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얘기네?' 노랫말이 곧 가수 얘기..진정성 ↑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4.08.14 10: 42

가수의 실제 얘기인듯, 아닌듯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는 노랫말들이 대중의 호응을 얻고 있다.
가수의 실제 얘기가 녹아있는 노랫말이 노래에 대한 공감을 더 높이면서 음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특히 가수의 얘기가 평범한 사람들의 그것에 가깝다면 더욱 그렇다.
대표적인 예는 14일 오전 현재 멜론, 엠넷 등에서 실시간차트 2위를 지켜내며 예상보다 훨씬 더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인 박보람. 그의 데뷔곡 '예뻐졌다'는 제목은 그리 특이한 것이 아니지만, 데뷔를 위해 32kg의 몸무게를 감량한 사실이 제목과 연결되면 호기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곡은 힙합리듬이 결합된 미디움템포의 곡으로 예뻐지기 위해 정말 노력했고 그로 인해 달라진 모습으로 자신감을 얻어 자신을 사랑하게 됐다는 내용의 노래. "바나나 한 개, 계란 두 개", "예뻐졌다. 매일 듣고 싶었던 말 정말" 등의 가사는 실제 박보람의 이야기와 감정을 녹여냈다.
가수의 외모를 재치있게 노래에 녹여낸 건 앞서 발표된 케이윌의 '오늘부터 1일'도 마찬가지. 수줍은 고백 노래인 이 곡에는 '못생긴 애들 중에 내가 제일 잘생긴 것 같대'라는 가사가 등장한다. 친근한 외모의 케이윌이 불러서 더욱 와닿는 이 가사는 실제 온라인에서 일부 네티즌이 케이윌의 외모에 대해 평가하면서 자주 인용하던 수식어이기도 하다. 이 표현을 후렴구에 적절히 배치한 이 곡은 단번에 타이틀감으로 급부상했다는 후문이다.
반대로 아예 차별화된 브랜드로서 자신의 매력을 100% 노래에 녹여낸 케이스도 있다. 일명 '현아송'인 현아의 '빨개요'다. 자신이 좋아하는 빨간색을 주요 테마로, '웬만한 애들보다 잘빠진 몸매는 내게 풀 옵션'이라며 현아의 아이덴티티를 노래 전면에 녹여냈다. 노래 가사에 가수가 너무 많이 등장하면 공감을 사기 어렵지만 이 곡 역시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무르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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