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코치K, “듀런트, 대체불가능한 선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15 09: 25

마이크 슈셉스키(67) 미국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이 케빈 듀런트(25,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이탈에 아쉬움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대표팀 연습을 마친 슈셉스키 감독의 심정을 전했다. 슈셉스키는 “듀런트는 대체불가능한 선수다. 내가 대표팀을 맡은 뒤 가장 좋은 훈련캠프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듀런트가 뛰지 않기로 해서 걱정”이라고 근심을 드러냈다. 에이스의 이탈로 슈셉스키 감독은 게임플랜 전체를 다시 짜야하는 입장이 됐다.
듀런트는 지난 9일 “심신이 지쳤다”는 이유로 갑자기 대표팀을 고사했다. 2일 치른 자체청백전에서 폴 조지가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것이 그의 심경에 영향을 끼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블레이크 그리핀, 라마커스 알드리지, 케빈 러브 등 빅맨들이 잇따라 대표팀을 고사하면서 듀런트는 파워포워드까지 맡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럴 경우 다음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의 우승은 더욱 어려워진다. 듀런트는 스폰서 나이키와 계약이 만료돼 언더아머와 거액에 협상을 하는 등 개인사정이 복잡한 상황이다.
동료들도 에이스 듀런트의 이탈에 섭섭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스테판 커리는 “우리도 놀랐다. 듀런트는 아무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개인의 결정을 뭐라할 수 없다. 하지만 듀런트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농구협회는 2010년 세계선수권 우승멤버인 루디 게이를 대체선수로 뽑았다. 게이는 “대표팀에서 운동할 준비가 됐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해낼 준비가 돼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NBA 득점왕이자 MVP인 듀런트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기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대표팀은 15일 훈련과정에서 드마커스 커즌스가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커즌스는 일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커즌스는 “난 괜찮다”며 걱정을 불식시켰다. 가뜩이나 빅맨이 부족한 상황에서 커즌스의 부상까지 미국대표팀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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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듀런트,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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