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박병호, 노경은 상대 홈런율만 .242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15 20: 52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와 두산 베어스 우완 노경은(30)은 성남고 선후배 사이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서는 치열한 천적이다.
박병호는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3-2로 앞선 3회 1사 후 노경은을 상대로 장외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개인 시즌 최다 홈런(종전 37홈런) 경신이자 개인 최고 비거리(145m) 타이 기록이었다.
박병호는 이어 4-2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서 노경은의 초구를 공략해 다시 좌월 투런을 폭발시켰다. 박병호는 이날 개인 시즌 3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며 노경은에게 패전을 안겼다. 박병호는 시즌 38호, 39호 홈런을 몰아치면서 시즌 40홈런까지 1홈런 만을 남겨뒀다.

이날 경기까지 박병호와 노경은의 통산 상대 전적은 33타수 13안타 18타점 18득점 타율 3할9푼4리. 이중 8개가 홈런이었다. 홈런율만 2할4푼4리. 박병호는 지난해 9월 29일 목동 두산전에서도 노경은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노경은의 완벽한 천적이라 할 수 있다.
노경은은 이날이 15일 만의 1군 엔트리 복귀 첫 등판이었다. 그러나 넥센의 강타선을 이겨내지 못하고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1패째. 노경은 공략의 선봉에 후배 박병호가 서있는, 냉철한 프로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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