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유느님 공세도 끄떡없는 무시무시한 저력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8.16 09: 37

다소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건만, ‘나 혼자 산다’는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저력을 가지고 있었다.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가 유재석의 새 예능으로 관심을 받은 KBS 2TV ‘나는 남자다’의 공세에도 매주 시청률이 상승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전국 기준 8.6%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5.1%), ‘나는 남자다’(4.2%) 등을 제치고 1위를 했다. 이로써 ‘나 혼자 산다’는 지난 1일 방송에서 6.2%를 기록한 후 8일(7.5%)에 이어 매주 시청률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사랑과 전쟁’이 종영한 후 ‘나는 남자다’가 방영되기 시작한 지난 8일 이후의 상승세가 주목할 만 하다.

‘나는 남자다’는 ‘국민 MC’ 유재석의 토크쇼라는 점에서 금요일 오후 11시대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직 방송 2회 밖에 전파를 타지 않아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초반만 봤을 때는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담는 ‘나 혼자 산다’가 지난 2년여간 쌓아온 내공이 만만치 않아 고전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나 혼자 산다’는 불륜 소재로 시청률 먹는 하마였던 ‘사랑과 전쟁’과의 경쟁에서도 높은 시청률과 가공할만한 화제성을 보였던 프로그램. 젊은 시청자들이 만드는 인터넷 화제성은 물론이고, 중장년층까지 사로잡으며 화제성과 시청률이라는 쉽지 않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여기에는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재미있으면서도 공감 있게 다루기 때문.
무엇보다도 간간히 출연하는 게스트들의 활약도 이 프로그램이 최근 상승세를 타는데 주효했다. 배우 하석진과 심형탁, 그리고 지난 15일 출연한 곽동연까지 스타들의 잘 알지 못했던 진솔한 모습을 보며 시청자들이 열광했던 것은 당연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며 ‘사람 사는 모습은 거기서 거기’라는 소소한 발견을 하는 즐거움과 위안을 받는 측면이 크기 때문. 고정 출연자인 김용건, 김광규, 노홍철, 전현무, 파비앙, 장미여관 육중완의 일상을 쭉 지켜보다보면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이 드는 까닭에 ‘나 혼자 산다’를 떠날 수가 없다는 시청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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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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