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첫 불펜피칭 이상무 '9월초 복귀 시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17 06: 41

뉴욕 양키스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6)가 팔꿈치 부상 이후 첫 불펜피칭을 가졌다. 내달 초 복귀를 위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복수의 미국과 일본 언론들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치러진 다나카의 불펜피칭 소식을 전했다. 패스트볼만으로 25개의 공을 투구한 다나카는 당초 20일 뉴욕에서 첫 불펜피칭이 예정돼 있었지만 3일을 앞당겨 진행했다. 조기 복귀를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이다.
다나카는 팔꿈치 인대가 부분 파열된 지난달 9일 클리블랜드 인디어스전 이후 39일 만에 본격적인 투구를 시작했다. 지난 5일부터 캐치볼을 시작했지만 그는 팔꿈치 상태를 고려해 캐치볼의 거리와 강도도 제한하고 있었다. 지난 13일 평지에서 처음 포수를 앉혀놓고 던졌고, 이날 불펜피칭과 수비 훈련까지 소화하며 재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도 "지금까지 단계는 순조롭게 밟고 있다. 문제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라디 감독이 조심스럽게 다나카의 복귀를 바라고 있는 데에는 전반기에만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 면모를 보여준 다나카의 힘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나카는 부상 전까지 18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이었다.
투타 난조로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진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8경기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2위 시애틀 매리너스에 4.5경기 열세. 지라디 감독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우승이다.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라면 다나카의 성공적 복귀가 전제되어야 한다.
다나카는 이달 말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실전등판을 가진 뒤 9월초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빠르면 내달 3일부터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6연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2주 이내로 빅리그 마운드에 선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듯하다.
뉴욕 언론에서도 다나카의 복귀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뉴욕 '스타레저'는 '다나카의 복귀가 양키스를 끌어올린다'고 기대했고, '뉴욕포스트' 역시 '지금의 양키스는 계기가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다나카'라며 하루빨리 그가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키스가 다나카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며 꺼져가는 가을야구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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