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첫 우승 KT 애로우즈, 다음 과녁은 '롤드컵' 세계 제패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8.17 09: 12

'LOL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7번째 우승팀이 탄생했다. KT 애로우즈의 날카로운 화살은 이제 다음 목표를 향해 과녁을 돌렸다.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인 롤챔스 우승팀은 곧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바로미터다.
이지훈 감독이 이끄는 KT 애로우즈는 16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4 핫식스 롤챔스 서머 결승전서 블라인드 모드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두면서 창단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아울러 CJ 블레이즈, CJ 프로스트, 나진 소드, 삼성 화이트, SK텔레콤 K, 삼성 블루를 잇는 7번째 롤챔스 우승팀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동안 가능성 있는 다크호스 정도로 평가됐던 KT 애로우즈는 이번 우승으로 명실상부한 최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KT 애로우즈의 우승이 주목받는 이유는 오는 9월부터 열리는 롤드컵 우승에 가장 가깝다고 할 수 있기 때문.

이번 롤드컵의 경우 8강 부산을 시작으로 마지막 피날레를 e스포츠의 출발 도시라 할 수 있는 서울의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르는 만큼 전세계 LOL팬들이 KT 애로우즈의 우승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물론 KT 애로우즈는 롤드컵을 가기 위해서는 '롤드컵 선발전'을 통과해야 한다. KT 애로우즈의 서킷 포인트는 총 440점. 이번 서머시즌 우승으로 400점을 획득했지만 서킷포인트 순위상 네번째 이기에 롤드컵 출전을 위해서는 선발전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사실 KT 애로우즈는 이지훈 감독의 모든 염혼이 담긴 팀이라 할 수 있다. 우승 전력이었던 KT 불리츠의 핵심 멤버 '카카오' 이병권을 중심으로 재편성된 애로우즈는 가능성 있는 어린 선수들을 모아서 2시즌만에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결승전서는 예술적인 한 타 승리로 절대적인 우세가 점쳐졌던 삼성 블루를 제압했기에 더욱 극적이고, 감동은 배가 됐다.
이지훈 감독은 "지난해 1승이 모자라 롤챔스 우승에 롤드컵 출전까지 모두 놓쳤다. 이번에는 롤드컵 우승까지 선수들을 힘들게 굴릴 생각"이라며 "롤드컵 선발전만 뚫는다면 롤드컵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 자신감이 있다"라고 다음 목표에 대해 매진한 것임을 천명했다.
 
최강자의 반열에 들어선 KT 애로우즈, 이제 그들에게는 세계 최고 팀의 명예가 걸려있는 롤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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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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