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런, 밀워키전 3이닝 6실점 조기 강판…다저스 시즌 첫 스윕 위기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18 06: 29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댄 해런이 초반 난타를 견디지 못하고 조기 강판 됐다. 자신의 올 시즌 최단 이닝 강판이다.
해런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고의4구 1개)으로 6실점(3자책점)한 뒤 교체됐다. 해런이 선발로 등판 3이닝만 던진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종전에는 7월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4이닝을 마치고 내려간 것이 가장 이른 교체였다.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 다저스가 자랑하는 원투 펀치를 상대로도 공격적인  타격을 펼쳐, 패전투수가 되게 만들었던 밀워키 타자들을 해런이 막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A.J 엘리스 대신 드류 부테라를 선발 포수로 앉혔지만 해런-부테라 배터리 역시 밀워키 타선을 요리할 해법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했다. 

1회 선두 타자 카를로스 고메스를 볼 넷으로 내보낸 해런은 다음 타자 조나단 루크로이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볼카운트 1-2에서 던진 몸쪽 커터(86마일)가 루크로이의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배트에 걸린 타구는 다저스 좌익수 칼 크로포드가 움직이지도 못하고 쳐다보는 사이 좌측 펜스를 넘어갔다.
2회에는 수비 실책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두 타자 크리스 데이비스가 친 짤막한 뜬공이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타구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멈칫하는 사이 깔끔한 중전 안타가 됐다. 1사 후 진 세구라의 2루 땅볼 때 아쉬운 장면이 또 나왔다. 2루수 디 고든이 던진 볼을 잡던 다저스 1루수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이를 놓쳤다. 타자주자 세구라가 달려오는 방향으로 날아오는 볼을 의식한 곤살레스가 집중력을 잃은 탓이었다. (공식 기록상 곤살레스 실책)
위기는 1사 1,2루로 이어졌고 다음 타자 윌리 페랄타(투수)의 보내기 번트 뜬 공을 전력질주한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잡아 아웃 카운트를 2개로 늘렸지만 추가 실점까지 막지는 못했다.
해런이 다음 타자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볼 넷을 내주는 바람에 2사 만루에서 첫 타석 2점 홈런의 주인공 루크로이가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루크로이는 볼카운트 0-1에서 해런의 스플리터를 공략,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해런이 2회를 마쳤을 때는 투구수가 이미 52개에 이르렀다.(스트라이크 30개)
해런은 3회에도 다시 만루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스쿠터 게넷에게 중전 안타,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1사 2,3루가 되자 다저스 벤치는 다음 타자 마크 레이놀즈는 고의 4구로 거르라는 사인을 냈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 사이 다저스 불펜에서는 좌완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몸을 풀기 시작했고 결국 4회 초 수비부터 프리아스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해런은 3이닝 동안 74개의 볼을 던졌고 이중 5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경기는 다저스가 3회 현재 0-7로 리드 당하고 있어 이대로 밀워키가 승리하면 해런은 2연승이 끝나면서 시즌 10패째(10승) 를 당하게 된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9가 됐다. 다저스 역시 올 시즌 처음으로 3경기 이상 시리즈에서 스윕을 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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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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