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굿바이 아기병사, 잊지 못할 거예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8.18 07: 00

벌써 1년이 지났다. 앳되고 어리바리한 모습으로 군대에 떨어져 어찌할 바를 몰랐던 귀여운 아기병사는 성실하고 진정성 있는 ‘불광병사’로 거듭났다. 어느덧 늠름한 모습으로 후임병들을 돌보는 박형식이지만 ‘진짜사나이’를 지켜본 오랜 팬들에게 그는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런 아기병사다. 그런 아기병사와의 이별은 어쩔 수 없이 아쉬웠고 섭섭함을 남겼다.
박형식은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에서 하차했다. 그는 "이번에 가장 많이 울었다. 속상하기도 하고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라고 하차를 앞두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엔 너무 신기하고 이게 뭐지? 막 당황스럽고 밥도 너무 맛있었고 모든 게 신세계였다"며 "많이 배우고 가는 것 같다. 그동안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 싶다. 앞으로 이제 더 건강하고 늠름한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많이 배우고 간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고마움과 하차 소감을 전했다.

하차를 앞두고 유독 프로그램과 함께 했던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던 박형식이기에 “속상하다”는 말에는 진정성이 담겼다. 특히 지난주 그는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장혁과의 통화에서 “나는 항상 네 옆에 있었어. 너 상병 달았지? 어마어마하다. 너 진짜 늠름해졌다”라고 칭찬하는 장혁의 말에 뭉클함을 느끼며 “힘들 때 동기 생각이 난다”라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기에 프로그램의 하차를 앞둔 복잡한 마음이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다.
그간 박형식은 누구보다 열심히 군대 생활에 적응해왔다. 군대를 다녀온 경험이 없었기에 그의 모습은 실제 군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어리바리하고 파릇파릇한 신병 그 자체였고, 이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웃음을 줬다.
약 1년 3개월의 시간이 흐르는 사이 박형식은 헨리, 천정명, 박건형, 케이윌 등의 후임병을 맞이했고 아무것도 몰랐던 아기병사의 모습을 벗으며 어디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불광병사로 변모했다. 심지어 사격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스나이퍼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박형식이 ‘진짜사나이’에서 하차하는 것은 스케줄상의 이유다. 현재 그는 새로 시작한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차 씨 집안 막내아들 차달봉 역을 맡아 연기자로 변신했다. 그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도 ‘진짜사나이’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며 아쉬운 모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만큼 프로그램과 출연진, 시청자 앞에서 진심을 다했기 때문일 터. 아기병사에서 불광병사로 발전을 이뤄낸 박형식인만큼 연기자로의 변신 역시 진정성 있게 잘 해내리라 예상된다.
한편 스타들의 군체험을 다루는 ‘진짜 사나이’는 김수로·서경석·샘 해밍턴·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천정명·박건형·케이윌·헨리가 출연한다. 이날 방송은 지난 해에 이어 황금 독수리 부대에서 초강력 유격 훈련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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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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