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히라노 영입 관심… 오승환에 영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19 08: 33

여전히 마운드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한신이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두리번거릴 기세다. 마운드 보강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퍼시픽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하나인 히라노 요시히사(30, 오릭스)도 레이더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는 19일 “한신이 구단 역사상 최초로 FA시장에서 복수의 투수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현재 요미우리에 1.5경기 뒤진 센트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팀 평균자책점은 4.06으로 리그 4위고 여전히 마운드에서는 보완점이 있는 팀이다. 이에 ‘타도 요미우리’를 외치는 한신이 FA시장에서 투수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시각이다.
에 따르면 구단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아무래도 투수가 모자란 것은 틀림이 없다. 투수들을 더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신은 거물급 선수들을 노리다 놓쳐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을 원치 않고 있으며 이에 야마이 다이스케(36, 주니치)와 히라노를 첫 머리에 올려두고 영입을 타진한다는 것이 의 보도다.

이 중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히라노다. 히라노는 통산 384경기에서 41승50패77세이브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 중인 우완 투수다. 2010년부터 오릭스에서 셋업맨으로 입지를 굳혔고 2011년에는 49홀드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2012년 막판부터 마무리로 전향해 현재는 오릭스의 확실한 마무리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33세이브를 올려 퍼시픽리그 구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는 “선발투수인 메신저, 그리고 마무리 오승환이라는 두 외국인 콤비는 내년까지 계약을 남기고 있다”라면서 일단 시간이 있음을 언급하면서도 “새로운 (좋은) 외국인 투수의 보강은 어렵다. 즉 마지막 밧줄은 FA시장이 될 수 있다. 투수 강화를 목표로 한 한신이 무조건적인 적극적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신이 마음을 먹고 나선다면 히라노 영입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본 언론의 전망이다.
이 경우 오승환의 입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론 동반자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히라노는 중간에서도 뛴 경험이 풍부하며 이에 오승환 앞에 나서는 확실한 셋업맨으로 필승 라인을 구축하는 시나리오다. 히라노-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라인은 한신의 8·9회를 지울 수 있는 위력이 있다.
반대로 히라노는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 오승환이 부진할 경우 언제든지 히라노가 마무리로 전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까닭이다. 한편으로는 대체자가 될 수도 있다. 오승환은 한신과의 계약이 내년으로 끝난다. 한신 잔류, 혹은 일본 내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있으나 오승환 스스로는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분명 MLB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히라노는 2016년부터 자연스레 오승환의 몫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한신은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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