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 김연아와 한솥밥... 올댓스포츠와 계약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19 10: 03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데니스 텐(21, 카자흐스탄)이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
‘피겨 퀸’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데니스 텐(Denis Ten)과 2018년까지 4년간 매니지먼트 계약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데니스 텐은 지난 2월에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부문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13 ISU 세계 선수권대회 은메달을 획득 하는 등,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계 정상급 스케이터다.

특히 데니스 텐의 외고조부는 대한제국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 선생. 따라서 그에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한국 및 해외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주 “한국은 제2의 고향”, “나에게 흐르는 한국인의 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등 ‘외고조부의 나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여 왔다.
데니스 텐은 뛰어난 피겨 스케이팅 실력은 물론, 카자흐스탄에서 피겨 스케이팅의 발전을 위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종목에 대해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세미나를 스스로 기획하고, 지난 5월에는 알마티와 아스타나에서 아이스쇼를 직접 기획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피겨 발전을 위해 끊임 없이 노력을 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올댓스포츠와의 매니지먼트 계약에 대해 데니스 텐은 “올댓스포츠와 계약을 하게 되어 매우 설레고, 세계 피겨계의 아이콘인 김연아 선수와 한식구가 되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의 피겨 선수로서의 여정은 사실 한국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2008년 고양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처음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할 수 있었고, 그 때 처음으로 한국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텐은 “김연아 선수의 성공과 팬분들의 응원이 제 피겨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줬으며, 앞으로 더 높은 목표를 갖게 해준 소중한 밑거름이었다. 이제 올댓스포츠와 함께 하게 되어 선수생활의 다음 도약단계를 또다시 한국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 4년간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만 아니라 다가올 2018 평창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앞으로의 다짐을 밝혔다.
또한 이번 매니지먼트 계약과 관련해 올댓스포츠 구동회 사장은 “데니스 텐은 세계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해온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라고 평가한 뒤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열정과 성실성이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가 평창올림픽에서 값진 열매를 맺고 세계 피겨계의 큰 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올댓스포츠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데니스 텐은 올댓스포츠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함으로써, ‘피겨 퀸’ 김연아를 비롯해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피겨 유망주 박소연, 김해진, 김진서, LPGA 골퍼 신지은(제니 신), KLPGA 윤채영, 오지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이광기, F3레이서 임채원 등과 한식구가 되었다.
한편 데니스 텐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차기 시즌 안무 준비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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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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