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내셔널리그 MVP, 커쇼보다 스탠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0 06: 33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과연 사이영상과 MVP를 동시 석권할 수 있을까.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마이애미 말린스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다. 현지 언론에서 최근 스탠튼을 띄우는 분위기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키스 로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각 리그 수상자를 예측했다. 관심을 모으는 내셔널리그 MVP로 로는 커쇼보다 스탠튼을 우선 순위에 두고 있었다. 커쇼의 활약이 대단하지만, 가장 가치있는 선수는 그래도 스탠튼이라는 주장이다.
로는 '커쇼가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시즌 전체를 보면 스탠튼이 가장 가치있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훨씬 이전 시대였다면 스탠튼이 큰 차이로 이겼을 것'이라며 '스탠튼은 내셔널리그 홈런과 타점 1위에 올라있다. 과거 안드레 도슨은 3할2푼8리의 출루율로도 MVP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1987년 시카고 컵스 소속 도슨은 출루율은 매우 낮았지만, 49홈런-137타점으로 1위에 오르며 MVP를 받았다. 물론 지금은 과거와 다른 평가 기준이 있지만 여전히 홈런-타점이 주는 가치는 크다. 스탠튼은 32홈런-88타점으로 2개 부문 모두 내셔널리그 1위다. 산술적으로 약 42홈런-115타점이 가능하다. 장타율(.566) OPS(.964) 모두 1위이고, 타율(.295) 출루율(.398)도 각각 14위-2위로 수준급이다.
물론 커쇼의 가치도 무시할 수 없다. 로는 '커쇼는 타자 못지않게 투수의 가치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MVP를 받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9월에 2~3번의 완봉승을 하며 다저스를 지구 1위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역사적인 성적을 내야 MVP를 수상 자격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외에도 로는 내셔널리그 MVP 후보로 3위 앤드루 매커친(피츠버그)에 이어 4위 조나단 루크로이(밀워키)를 꼽으며 '밀워키 브루어스를 지구 우승으로 이끈다면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위는 역시 같은 밀워키 소속 카를로스 고메스. 하지만 결국 스탠튼-커쇼 2파전의 양상이다.
한편 로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으로는 '큰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성적 면에서 압도적인 커쇼를 1순위로 꼽았다. 2위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3위 자니 쿠에토(신시내티). 로는 '커쇼는 지속적으로 지금 레벨의 투구를 하며 이닝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모든 기록에서 압도적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아메리칸리그는 MVP 후보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사이영상 후보로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신인왕 후보로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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