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쿠마, 8이닝 11K 무실점 '12승 ERA 2.57'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0 11: 14

시애틀 매리너스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33)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타이 11탈삼진 역투로 시즌 12승째를 수확했다.
이와쿠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애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이와쿠마는 시즌 12승(6패)째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도 2.72에서 2.57로 끌어내렸다.
탈삼진 11개는 지난 6월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10개를 넘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으로 2012년 빅리그 데뷔 후 개인 최다 타이 기록. 이와쿠마는 지난해 4월2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11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등 일본인 특급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지만 이와쿠마가 그들 이상의 투구로 자존심을 살리고 있다.

1회 시작부터 벤 르비어를 84마일 스플리터로 3구 루킹 삼진 처리한 이와쿠마는 계속된 2사 1루에서 라이언 하워드를 92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2회에도 말론 버드를 3구 만에 78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이와쿠마는 3회 역시 지미 롤린스를 3구 만에 91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4회에도 1사 후 하워드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버드와 도모닉 브라운을 86~87마일 싱커로 연속 삼진 요리한 이와쿠마는 5회 카를로스 루이스를 85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투수 A.J. 버넷을 번트 삼진 잡았다. 6회에는 삼진없이 삼자범퇴한 그는 7회 버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브라운을 91마일 패스트볼로 3구 루킹 삼진 처리한 뒤 8회 대타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84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총 투구수는 96개로 스트라이크 74개, 볼 22개. 압도적인 스트라이크 비율에서 나타나듯 제구가 완벽했다. 여기에 90마일대 초반 패스트볼에 싱커-슬라이더-스플리터 등 다양한 공을 결정구 삼아 던지며 위력을 떨쳤다. 3구 삼진만 4개를 잡을 만큼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구도 돋보였다. 8월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0.64의 완벽한 페이스.
오른손 중지 부상으로 4월 한 달 동안 재활을 해야 했던 이와쿠마는 5월부터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출발은 늦었지만 5월 3승, 6월 2승, 7월 4승, 8월 3승으로 빠르게 승수를 쌓으며 지난해 기록한 14승을 넘어설 기세. 지금 페이스라면 올 시즌 아시아 투수 최다승도 기대해 볼 만하다. 현재 LA 다저스 한국인 투수 류현진의 13승이 최다승이며 이와쿠마를 비롯해 양키스 일본인 다나카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대만인 천웨인이 12승으로 뒤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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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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