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두산전 승리가 더욱 값진 이유는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22 06: 01

J.D. 마틴(삼성)의 활약이 빛났다.
트리플A 다승 1위 출신 마틴은 21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호투했다. 시즌 8승째. 삼성은 선발 마틴의 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5-1로 제압했다.
총 투구수 102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0개. 직구 최고 141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고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였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2사 3루와 2회 2사 2루 위기에 놓였던 마틴은 3회 1사 2,3루서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김재호가 홈을 밟아 1점을 허용했다. 5회에도 2사 1,3루 위기에 놓였으나 김현수를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마틴은 6회 1사 후 홍성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마틴은 5-1로 앞선 7회 2사 후 민병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석민은 쐐기 3점 아치를 터트리며 마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박석민은 2-1로 앞선 6회 1사 1,3루서 두산 두 번째 투수 변진수에게서 좌월 3점 아치(비거리 110m)를 쏘아 올렸다. 시즌 24호째.
이날 마틴의 호투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6패로 열세를 보였다. 마틴이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해내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덕분에 삼성은 두산과 6승 6패로 동률을 이루게 됐다.
또한 마틴은 이날 승리로 지난달 26일 포항 NC전 이후 3연승을 질주하며 데뷔 첫 10승 고지 등극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마틴은 "오늘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갔고 변화구가 잘 통했다. 포수의 리드대로 던졌는데 아주 좋았다"고 8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선발 마틴이 초반에 위기도 있었지만 슬기롭게 잘 막았다". 류중일 감독 또한 마틴의 호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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