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아홉수 탈출, 타선에게 물어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22 06: 02

삼성 라이온즈 투수 윤성환이 아홉수 탈출을 위한 네 번째 도전에 나선다. 무대는 22일 대구 두산전이다.
윤성환은 지난달 24일 사직 롯데전서 9승 사냥에 성공한 뒤 승리와 입맞춤하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대구 LG전서 2이닝 6실점(7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으로 일찍 무너졌다. 그리고 8일 대구 롯데전서 6⅔이닝 3실점(7피안타(2피홈런) 2사구 5탈삼진) 호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계투진의 부진 속에 아쉬움을 삼켰다. 15일 문학 SK전에서는 4⅔이닝 7실점(8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으로 흔들렸다.
올 시즌 두산전 상대 전적은 1승 1패(평균 자책점 4.05). 6월 15일 경기에서 7이닝 1실점(6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쾌투를 뽐내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달 4일 경기에서는 6⅓이닝 5실점(10피안타(1피홈런) 1볼넷)으로 고개를 떨궜다. 두산 타자 가운데 호르헤 칸투에게 유독 약했다. 상대 타율은 6할6푼7리(6타수 4안타) 올 시즌 두산전 피홈런 2개 모두 칸투에게서 얻어 맞았다.

타선의 화력 지원이 관건이 될 듯. 사자 사냥꾼으로 불리는 더스틴 니퍼트가 두산 선발 투수로 출격하기 때문이다. 2011년 국내 무대에 입성한 니퍼트는 삼성전에 16차례 등판해 12승 1패(평균 자책점 2.33)를 거뒀다. 승률은 무려 9할2푼3리나 된다. 올 시즌 4차례 선발 등판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2.97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도 좋았다.
이승엽, 채태인(이상 타율 1할6푼7리), 최형우(타율 2할1푼4리), 박석민(타율 1할7푼6리) 등 삼성의 중심 타선 모두 니퍼트만 만나면 제 모습을 발휘하지 못했다. 박한이가 유일하게 타율 3할8푼9리(36타수 1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강세를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이번에 니퍼트를 한 번 깨야 하는데"라며 악연 탈출을 다짐했다.
삼성은 전날 두산을 5-1로 꺾고 상대 전적 6승 6패로 동률을 이뤘다. 삼성이 니퍼트라는 거대한 산을 넘는다면 상승세에 날개를 달게 될 전망이다. 윤성환이 지긋지긋한 아홉수 징크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삼성 타자들의 니퍼트 공략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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