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쇼미더머니3’ 장르-실력-관객..결국 관건은?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08.22 07: 00

‘쇼미더머니3’가 여러 논란과 반전 속 매주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곧 다가올 결승 무대, 과연 관건은 뭘까?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는 2차 공연 1, 2라운드로 꾸며졌다. 1라운드에서 스윙스-산이 팀의 바스코가 YDG 팀의 아이언에게 압승을 거뒀고, 2라운드 타블로-마스터 우 팀의 올티와 도끼-더콰이엇 팀의 바비의 승부 결과는 다음 방송으로 미뤄졌다.
선공을 맡은 바스코는 최근 그의 록에 실망한 관객에게 14년차 힙합 내공을 보란 듯이 보여줬다. 그는 “바스코 록 한다고 욕을 하지만, 내 모습이 록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힙합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바스코는 빈틈 없는 랩 실력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담은 진솔한 가사로 앞서 실망했던 팬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돌려놨다.

반면 아이언은 자신의 마음 속에 내제돼있던 레게 감성을 꺼냈다. ‘쇼미더머니2’에서 레게 랩을 했던 래퍼 킹콩은 장르에 대해 혹평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아이언은 이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리듬과 소울을 담은 레게 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결과는 바스코의 승리. 신나는 그의 무대에 관객은 환호했지만 바스코의 내공에는 따라가지 못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또 다른 무대들이 펼쳐졌다. 블락비 지코의 피처링을 받은 올티는 두 사람이 한 팀이 된 듯한 환상적인 호흡으로 열정적인 공연을 선사했고, 이들의 랩 실력에는 프로듀서들도 탄복했다. 이에 맞선 바비는 프로듀서 도끼, 더콰이엇의 피처링으로 여성 댄서들과 레이저쇼를 가미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이들의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 스윙스와 산이는 “올티는 랩적으로 더 멋있었고, 바비는 관중의 호응을 더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평했다. 한마디로 무대는 박빙이었다. 하지만 양동근은 “일리네어 팀이 작정을 하고 나왔다”며 바비의 무대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고, 올티 역시 관객들이 바비의 탈락 여부를 묻자 ‘안돼요’라며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이었다.
결국 무엇이 승자를 만들까. ‘쇼미더머니3’은 현재까지 가사 실수와 관련된 실력 논란부터 바스코의 록 음악 논란, 관객 투표의 형평성 논란 등 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결국 매 회 무대를 살펴 보면 신인 래퍼들의 실력은 일취월장하고, 경력 래퍼의 장르적 다양성 역시 조금씩 인정 받는 추세다. 관객 투표는 반전의 연속. 결말이 날 때 까지는 아직 단정 지을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다.
한편 ‘쇼미더머니3’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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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3’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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