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운널사' 장혁♥장나라, 이 요물 같은 밀당커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8.22 06: 56

고백할 듯 말듯, 키스할 듯 말듯. 하는 두 사람보다 보는 시청자들이 더 애타고 있다. 사랑스러움을 뚝뚝 흘리면서도 시청자의 밤잠을 설치게 하는 요물 같은 '달팽이 커플'이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 김희원) 16회에서는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는 이건(장혁 분)과 김미영(장나라 분)이 다시 한 번 엇갈리는 내용이 그려졌다. 하지만 엔딩에서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진심을 눈치 채면서 재결합의 가능성도 비춰줬다.
앞서 15회 엔딩에서는 건이 미영에게 진심을 고백하고 키스를 할 듯 말듯 한 상황이 그려져 시청자를 애타게 했다. 이혼 후 3년, 다시 만난 건과 미영은 여전히 서로를 생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와 상처 때문에 마음을 숨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도 이런 상황이 이어졌다. 건은 미영과 함께 일하면서 그에게 아낌없이 마음을 표현했다. 일부러 핑계를 만들어 미영을 자신의 회사 사무실에서 일하게 했고, 뒤에서 미영이 안전하게 퇴근할 수 있도록 돌보는가 하면, 보약을 챙겨주고, 또 '영자 언니'로서 미영에게 위로가 됐다. 그러나 미영이 자신을 부담스러워하고 다니엘(최진혁 분)과 함께 라는 사실 때문에 그를 놓아주려고 했다.
미영 역시 강세라(왕지원 분)로 인한 오해와 과거의 상처 때문에 건에 대한 마음을 숨겼다. 미영은 건이 자신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했고, 일을 마치면 그와 이별할 것을 선언했다. 사실 미영의 마음속에도 여전히 건이 살아 있었고, 두 사람은 자꾸만 엇갈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엔딩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를 혼란에 빠지게 했다. 건은 프랑스로 떠날 미영에게 개똥이(그림)를 함께 보내려고 하며 몰래 미영의 작업실을 찾았다. 그곳에서 미영이 자신과의 추억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보고 놀랐고, 미영은 자신이 의지하고 위로받던 영자 언니가 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건은 미영에게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면서 또 한 번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사랑을 고백하며 키스를 할 것 같은 상황에서 드라마는 또 다시 막을 내렸다.
순탄하지 않았던 결혼생활도, 재회 후의 행보도 건과 미영은 여전히 시청자와 '밀당' 중이다. 매회 궁금증을 유발하는 엔딩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시청자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추측이 오가고 있다. 특히 건과 미영의 재결합을 응원하는 시청자가 많은 만큼 2회 연속 키스신 분위기를 연출한 엔딩이 이어지면서 듣기 좋은(?) 투정도 이어졌다.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와 밀고 당기기를 이어가고 있는 건과 미영, 점점 더 사랑스럽고 애틋해진 이 커플의 사랑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대만드라마 '명중주정아애니'가 원작으로, 모르는 남자와 우연한 하룻밤으로 임신까지 이르게 된 한 여자와 대대손손 30대에 절명하는 집안의 내력으로 인해 후세를 잇는 것이 절대적 소명이 된 한 남자의 예기치 않은 사랑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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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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