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지만 트레이드 시장은 아직 열려있다. 8월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우승을 노리는 팀과 미래를 바라보는 팀들이 트레이드 카드를 맞추는 중이다. 언제든지 빅딜이 터질 수 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ESPN 칼럼니스트 짐 보우든은 21일(한국시간) 8월까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빅딜을 전망했다. 보우든은 바톨로 콜론(메츠), 마이클 커다이어(콜로라도), 애덤 던(화이트삭스)이 각각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에인절스, 세인트루이스,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새 단장을 임명한 샌디에이고, 특급 유망주 작 피더슨을 놓고 고민에 빠진 LA 다저스도 변화를 꾀할 것이라 예상했다.
먼저 보우든은 에이스 개럿 리차즈를 잃은 에인절스가 메츠 베테랑투수 콜론을 영입한다고 봤다. 보우든은 “에인절스는 지난 수요일 에이스 리차즈를 잃었다. 선발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콜론은 에인절스 팬에게 친숙한 투수다. 2004시즌부터 2007시즌까지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으며 2005시즌에는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비록 현재 콜론은 당시와는 다르지만, 에인절스의 디비전 우승에 도움이 될 것은 분명하다. 플레이오프 시리즈서도 2차전 혹은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기량이 된다”고 썼다.
덧붙여 보우든은 “메츠는 지난겨울 콜론과 2년 2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콜론은 올 시즌 24경기에 출장해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중이다. 사실 메츠는 당장 성적보다는 유망주가 필요하다. 콜론을 트레이드하면 내년 연봉 1000만 달러를 절약하고, 유망주 영입도 꾀할 수 있다”고 메츠가 콜론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커다이어의 세인트루이스행에 대해선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내내 부진한 공격력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득점에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4위에 자리 중이다”며 “공격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커다이어가 필요하다. 3할3푼1리를 치고 있는 커다이어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콜로라도는 이미 시즌을 접은 상태기 때문에 세인트루이스와 충분히 트레이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외야 유망주 오스카 타베라스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는 것을 두고는 “타베라스는 미래의 3번 타자이자 슈퍼스타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타베라스가 매 경기 우익수로 선발 출장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스프링트레이닝을 거쳐야만 한다”고 했다.
거포 애덤 던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는 것과 관련해선 “오클랜드는 세스페데스를 보스턴으로 보낸 이후 공격에서 고전 중이다. 공격에서 힘을 더해줄 선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다”며 “던이 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던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던은 올 시즌에도 출루율 3할5푼 19홈런을 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오클랜드는 화이트삭스와 딜을 진행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보우든은 “샌디에이고 신임 단장 A.J. 프렐러가 이안 케네디, 호아퀸 베노아, 알렉스 토레스 등의 투수들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며 “현재 다저스와 밀워키가 베노아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팀 중 한 팀이 유망주를 샌디에이고에 넘긴다면, 8회를 책임질 수 있는 베노아를 얻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마지막으로 보우든은 다저스가 외야 유망주 작 피더슨을 당장 콜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우든은 “피더슨은 다저스 조직 전체를 놓고 봐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중견수 수비에 있어 다저스의 그 누구도 피더슨 만큼 잘 할 수 없다”며 “다저스가 최고의 외야진을 구축하려면 피더슨을 중견수에, 그리고 켐프와 푸이그를 각각 우익수와 좌익수 자리에 배치하면 된다. 9월 확장 엔트리에 피더슨을 올리면 포스트시즌에선 피더슨을 쓸 수 없다. 8월 내로 피더슨을 콜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더슨은 올 시즌 다저스 트리플A 앨버커키서 타율 3할1리 출루율 4할2푼5리 장타율 .578 홈런 30개 도루 28개를 기록 중이다. 2개의 도루를 추가할 경우 퍼시픽 코스트리그 80년 만에 30-30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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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론-커다이어-케네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