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포함 3안타’ 박용택, LG 4강 기적 이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22 21: 25

역시 '미스터 LG'였다. LG 트윈스 프랜차이스 슈퍼스타 박용택이 결승타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4위 사수에 앞장섰다.
박용택은 22일 잠실 KIA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박용택은 올 시즌 1번 타자로 시작했으나, 팀 사정에 맞춰 3번 타순으로 이동했다. 리드오프로서 4할대 출루율을 기록, 꾸준히 1루를 밟았던 박용택은 3번 타자로선 클러치 히터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이날 경기 시작부터 KIA 선발투수 저스틴 토마스가 압도적인 투구를 했으나, 박용택은 예외였다. 박용택은 1회말 첫 타석에서 토마스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려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6회말 1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도 토마스에게 중전안타를 터뜨려 다시 1사 1, 3루로 찬스를 제공했다.

그리고 박용택은 2-2 동점이었던 8회말 손주인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루 기회를 직접 해결했다. 박용택은 최영필의 4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가볍게 우전 적시타로 연결, 3-2로 팀의 리드를 이끄는 천금의 안타를 기록했다.
박용택의 한 방으로 경기 후반 앞서간 LG는 9회초 봉중근으로 경기를 마무리, 전날 4위로 올라선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LG는 불과 6월 중순까지 최하위, 한 때 5할 승률 -16으로 추락했었다. 그러나 박용택의 타순을 가리지 않는 활약과 함께 포스트시즌 기적을 만들고 있다.
경기 후 박용택은 시즌 중 1번 타자에서 3번 타자로 타순이 바뀐 것에 대해 "사실 스프링캠프부터 오직 출루만 바라보고 타격을 만들었다. 그만큼 타격 포인트도 뒤로했다. 그런데 3번 타순으로 바뀌면서 장타를 의식하게 됐고,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하다가 좀 흔들렸다"며 "당장 하루 이틀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에 일단 주자가 있을 때 쳐서 나가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행히 찬스에서 타율이 괜찮은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박용택은 팀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는 부분을 두고 "오늘 KIA전도 그랬지만 이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일수록 긴장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선수 모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용택은 23일부터 사직 2연전을 치르는 것을 두고 "최근 잘 맞고 있는데 또 사직구장에 가게 됐다"고 미소지었다. 박용택은 올 시즌 사직구장서 타율 5할(18타수 9안타), 통산 사직구장 타율도 4할 이상을 찍고 있다.
한편 박용택은 이날 첫 타석 안타로 통산 2500루타에도 성공. 한국프로야구 통산 22번째 대기록의 주인공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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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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