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6승-선발전원안타' 한화, SK 꺾고 40승 고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2 22: 31

한화가 SK를 꺾고 뒤늦게 40승 고지에 올랐다. 이태양이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고,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로 폭발했다.
한화는 22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홈경기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선발 이태양이 6⅔이닝 1자책 역투로 6승째를 올리며 김광현에게 패배를 안겼다. 최근 2연승을 달린 한화는 9개팀 중 가장 늦게 40승(58패1무) 고지를 밟으며 탈꼴찌 희망을 이어갔다. 8위 SK는 44승57패가 돼 9위 한화에 2.5경기차로 쫓겼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의외로 한화 이태양이 SK 김광현을 눌렀다. 이태양은 6⅔이닝 8피안타 3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로 시즌 6승(8패)째를 올렸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태양은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비에서 병살타 2개를 솎아내는 등 실점을 최소화하는 위기관리능력을 자랑했다. 김광현이 5회까지 115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갔지만 이태양은 100개의 공으로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버티며 에이스 대결에서 웃었다.
공격에서도 한화가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정근우의 볼넷과 송광민의 우전 안타, 김경언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3루에서 김태균이 SK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 계속된 1사 1·3루에서 펠릭스 피에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태완이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그러자 SK도 2회 박정권과 나주환의 연속 내야 안타와 임훈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김성현이 한화 선발 이태양 상대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따라붙는가 싶었지만 3회 무사 1루, 5회 1사 1·2루에서 김강민과 이재원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한화는 6회 1사 후 정근우가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로 치고 나간 뒤 김경언이 좌측에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어 김태균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4-1로 달아났다. 이에 SK도 7회초 김성현의 볼넷, 최정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이재원의 2루수 땅볼 때 한화 정근우가 공을 떨어뜨리고 발로 차는 실책을 범한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들어와 1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한화는 곧 이어진 7회말 반격에서 최진행의 볼넷과 대주자 이용규의 2루 도루에 이어 강경학이 중견수 키 넘어가는 1타점 3루타로 다시 달아났다. 이어 송광민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SK 김성현의 송구 실책까지 나와 다시 6-3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어 8회 조인성의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정근우와 김태균이 나란히 3안타씩 터뜨린 가운데 송광민·피에·김태완·조인성·강경학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치며 장단 18안타를 합작했다. 지난 6월10일 광주 KIA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터뜨리며 SK를 몰아붙였다. SK는 선발 김광현이 5이닝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8패(11승)째를 당했다. 최정이 3안타를 쳤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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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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