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속에 성장하는 kt 유망주 이지찬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23 06: 11

kt 위즈에는 눈에 띄는 스타성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반면 의외로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빛을 발하는 선수들도 있다. kt 내야수 이지찬(23)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서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조범현 감독의 믿음 속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kt 내야수인 이지찬은 크게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바로 경기에 투입하기 보단 훈련이 필요한 선수였고, 스프링 캠프 때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선수였다.
하지만 퓨처스리그 첫 시즌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조범현 감독 역시 “이지찬 같은 선수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자주 나가다 보니 좋아지고 있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저 선수가 저런 면도 있구나 하고 놀라게 된다”라고 언급할 정도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지찬은 현재 퓨처스리그서 타율 3할8푼 2홈런 29타점 13도루로 활약하고 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나,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을 발휘하며 4할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지찬은 총 44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 멀티히트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13경기가 된다. 그만큼 몰아치기에 능하다. 또 가끔 장타를 날리는 능력을 뽐내며 조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고 있다.
kt 조 감독은 유망주를 발굴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KIA 타이거즈 감독 시절에도 유망주를 키워냈다. 실례로 KIA 김선빈도 2차 6라운드로 프로에 입단한 선수다. 크게 기대하지 않있지만, KIA의 주전 유격수로 발 돋음 했다. 이 외에도 이종환, 신종길 등 조범현 감독이 눈여겨봤던 선수는 현재 KIA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잔기를 발휘하고 있다.
이지찬 역시 조 감독의 믿음 속에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도 있었고, 2루 자리엔 베테랑 신명철과 고교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아 온 김영환이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자연스럽게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 5월 28일 고양 원더스와의 교류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안타 1도루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고 이후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물론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kt가 20인 외 특별지명에서 투수, 포수를 제외하고 지명 가능성이 높은 야수는 역시 센터라인 선수들이다. 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주축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이지찬이 보여주고 있는 가능성이라면 2015 시즌 주전 자리도 가능하다. 조 감독은 신인 선수 발굴에 대해서 “신생 팀인 kt에서는 더 중요하다”라며 신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지찬이 조 감독의 믿음 속에서 kt의 주전 내야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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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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