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해진 ‘슈스케6’, 노래>사연..‘진정성+시청률 다 잡나’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8.23 10: 59

‘슈퍼스타K’ 시즌6가 착해졌다. 그간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했던 ‘악마의 편집’, ‘사연팔이’보다 노래를 택했다. 음악에 집중했고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6’에서는 도전자들이 슈퍼위크 진출권을 놓고 3차 예선을 치르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방송 전 제작진이 “역대 ‘슈퍼스타K’ 중 노래의 비중이 가장 큰 시즌이 될 것”이라고 선언한 대로 이날 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이 충분히 도전자들의 노래에 젖어들 수 있도록 했다.
사실 ‘슈퍼스타K’ 시즌6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했다. 지난 시즌5가 기대에 못 미치며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 시즌5 시청률은 역대 최악이었고 화제성도 제로였다. ‘슈퍼스타K’의 위기설이 대두됐고 시즌6가 과연 방송될까라는 반응까지 있었다.

결국 제작진은 오디션 프로그램 본질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다. 독특한 캐릭터의 도전자를 배치하거나 도전자들의 사연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노래에 집중했다. 결국 오디션 프로그램은 음악이었다. 제작진은 심사 과정에서 도전자들의 노래를 중심으로 편집해 시청자도 충분히 도전자들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142kg의 거구 임도혁은 놀라운 실력으로 심사위원들을 감동시켰다. 마냥 개구쟁이 같은 고등학교 3학년 4인방 북인천 19 팀은 반전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오디션장에 등장한 곽진언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깊은 음색을 선보였다. 또한 바이브의 ‘술이야’를 판소리 버전으로 선보인 이준희, 뉴욕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하는 음대생 브라이언 박 등도 인상적인 도전자였다. ‘제주소녀’ 이예지는 윤종신으로부터 “천재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뿐 아니라 뉴저지 출신의 클라리넷 청년 브라이언 박, 휘성의 노래 스승으로 유려한 R&B 창법의 그렉, K-POP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빼어난 실력으로 감동을 선사한 필리핀 네 자매 미카(MICA)까지 실력파 도전자들이 대거 포진, 앞서 시즌에서 느꼈던 아쉬움이나 뭔가 모를 찝찝함을 최소화했다.
제작진의 이러한 시도는 높은 시청률로 나타났다.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기준 가구 평균시청률 4.5%(닐슨코리아/유로방송플랫폼/National 기준/Mnet, tvN 등 동시편성 채널 합산)를 기록했다.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가구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최종회가 1.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높다. 이는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가 반영된 수치로 시청자들이 노래에 집중하겠다는 ‘슈퍼스타K’의 약속을 다시 한 번 믿은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방심해서는 안된다. 지난 시즌 시청률이 갈수록 하락했던 기록이 있기 때문.
새롭게 정비한 모습을 보여준 ‘슈퍼스타K’ 시즌6. 지금과 같은 마음가짐을 끝까지 끌고 가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증명하는 것과 동시에 시청률 또한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kangsj@osen.co.kr
Mnet ‘슈퍼스타K6’ 하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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