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펠릭스, 힘 떨어졌나? 첫 2G 연속 QS 실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3 13: 07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시애틀 매리너스 펠릭스 에르난데스(28)이 올 시즌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평균자책점도 1점대에서 2점대로 올랐다.
에르난데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애틀이 5-3으로 역전승하며 패전은 면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99에서 2.07로 상승했다.
에르난데스는 1회 더스틴 페드로이아와 데이비드 오티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3루수 병살타로 솎아냈다. 2회에는 앨런 크레이그, 윌 미들브룩스, 잰더 보가츠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을 떨쳤다.

3회 역시 다니엘 나바를 헛스윙 삼진 잡으며 삼자범퇴로 요리한 에르난데스는 4회 1사 후 오티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세스페데스와 크레이그를 체인지업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5회에도 몸에 맞는 볼 하나를 줬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돌려세웠다. 5회까지는 과연 킹 펠릭스다운 투구였다.
그러나 6회 투구수 증가와 함께 고비를 못 넘겼다. 나바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티스를 고의4구로 걸리며 이어진 1사 1·2루에서 세스페데스에게 큰 것 한 방을 맞았다. 8구째 체인지업이 몰리는 바람에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된 것이다. 팽팽한 0의 균형을 깨는 결정타였다. 세스페데스의 21호 홈런, 에르난데스의 9번째 피홈런.
홈런을 맞은 후 에르난데스는 크레이그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미들브룩스와도 6구 승부를 벌이며 2루수 내야 뜬공 아웃시킨 뒤 마운드를 브랜든 마우어에게 넘겼다. 이미 투구수가 116개로 한계치에 다다른 상태였다. 이날 최고 구속이 93마일로 대부분 패스트볼이 90마일대 초반에 그치며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로써 에르난데스는 지난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5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에르난데스가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못 한 것은 올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에도 에르난데스는 전반기 20경기 10승4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했지만 후반기 11경기에서는 2승6패 평균자책점 4.11로 고전한 바 있다. 올해도 다소 힘이 떨어진 지금 시점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시즌 13승4패 평균자책점 2.07 탈삼진 204개를 마크,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부동의 1위를 지키며 탈삼진 4위 자리에 유지했다. 특히 2009년부터 6년 연속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애틀 투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시애틀 투수로 200탈삼진 시즌을 가장 많이 기록한 건 랜디 존슨으로 7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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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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