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키치 결승골’ AT, 레알 꺾고 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23 13: 3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리오 만주키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2차전서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통산 2회 우승을 달성했다.
디에구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비센테 칼데론서 열린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차전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경기서 1-1로 비겼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2차전 합계 2-1을 기록해 1985년 이후 29년 만에 두 번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우승컵을 차지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홈 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2분 만에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마리오 만주키치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골키퍼 미구엘 모야가 길게 찬 공을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이 헤딩으로 걷어내려 했지만, 앙트완 그리에츠만의 머리에 다시 맞은 뒤 만주키치에게 연결돼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 수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동점골을 위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문전에서의 결정력 부재에 시달리며 힘 없는 공격을 펼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또한 선제골 이상의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중반 시메오네 감독이 퇴장을 당했지만 큰 흔들림은 없었다.
궁지에 몰린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오지 못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투입을 결정했다. 호날두는 하프타임에 토니 크루스 대신 투입돼 공격진에 힘을 보탰다. 또한 후반 20분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 대신 이스코, 후반 25분에는 파비우 코엔트랑 대신 마르셀루를 넣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 교체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4분 라울 가르시아의 슈팅에 크로스바를 맞는 등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가 모든 운영을 공격에 초점을 맞추고 선수 교체를 한 것과 달리 체력 등을 안배해 후반 28분 그리에츠만 대신 라울 히메네스, 후반 40분 만주키치 대신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 후반 44분 가르시아 대신 사울 니게스를 투입했다.
시간에 쫓기듯 운영을 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45분 루카 모드리치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추격의 힘을 잃었다. 반면 여유로운 경기 운영과 적절한 공격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끝까지 1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홈에서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만주키치의 결승골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만주키치 역시 이름값”, “만주키치, AT에서도 잘하네”, “만주키치 뮌헨 떠나서 아쉬워”, “만주키치 레알 격파했네”, “만주키치, 역시 월드클래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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