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데뷔' 김진수-'아쉬운 출발' 손흥민...구자철-박주호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24 10: 59

김진수(22, 호펜하임)와 손흥민(22, 레버쿠젠)에 이어 구자철(25)과 박주호(27, 이상 마인츠)가 독일 분데스리그 무대에 출격한다.
분데스리가가 기나긴 쉼표에 마침표를 찍고 힘찬 닻을 올렸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2014-2015시즌의 문이 열린 뒤 18개 팀이 각 34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코리안 분데스리거들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동원(23, 도르트문트)과 홍정호(25, 아우크스부르크)가 부상 중이라 한국 선수들의 맞대결은 무산됐지만 김진수와 손흥민이 올 시즌 분데스리가 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특히 데뷔전을 치른 김진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올 여름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에서 호펜하임으로 이적한 김진수는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아우크스부르크와 홈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2-0 승리에 일조했다.
공수를 활발히 오가며 승리를 도왔다. 과감한 오버래핑은 물론 본업인 수비도 훌륭히 소화하며 완승에 디딤돌을 놓았다. 영국 축구통계전문업체 후스코어드 닷컴도 김진수에게 7.2점의 비교적 높은 평점을 부여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인정했다.
반면 5번째 분데스리가 시즌을 맞은 손흥민은 산뜻한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서 선발 출전해 후반 31분까지 76분을 뛰었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함부르크 시절부터 강한 면모를 보인 도르트문트전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소속 팀이 2-0으로 완승을 거둔 가운데 손흥민은 슈팅 1회, 패스성공률 56%, 볼터치 41회에 그쳤다. 후스코어드 닷컴 평점 6점에 머물렀다.
구자철과 박주호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24일 밤 10시 반 승격팀 SC 파더보른과 개막전을 벌인다. 구자철은 올해 1월 볼프스부르크에서 마인츠로 옷을 갈아입었다. 500만 유로(약 68억 원)로 구단 최고 이적료를 경신했다. 지난 시즌 활약은 몸값에 걸맞지 못했다. 부상과 포지션 적응 등에 곤욕을 치르며 14경기 1골에 그쳤다.
축구화 끈을 질끈 동여맸다. 구자철은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열린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그리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예선에 이어 켐니츠 FC(3부리그)와 DFB포칼 1라운드(64강전)서 연속 골을 터트렸다. 예열은 마쳤다. 분데스리가 개막전서 시즌 3호 골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주호는 지난해 여름 스위스 명문 FC바젤에서 마인츠로 둥지를 옮겼다. 본업인 레프트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멀티 능력을 뽐내며 27경기 1골을 기록했다. 박주호는 오는 9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 차출로 인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워야 하는 만큼 이날 활약이 중요하다.
한편 마인츠는 올 시즌 리그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이 좌절됐고, DFB포칼도 1라운드부터 3부리그 팀에 일격을 당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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