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철 결승 밀어내기' LG, 롯데에 극적 역전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24 21: 37

LG 트윈스가 상대 실책에 편승,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4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5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 행진을 달렸다. 49승 55패 1무로 4위 자리까지 굳건하게 지켰다. 반면 롯데는 다잡은 경기를 수비 실책으로 놓치며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45승 56패 1무, 4위 LG와는 격차가 2.5경기까지 벌어졌다.
선취점은 LG에서 나왔다. LG는 3회 선두타자 오지환이 장원준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사직구장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즌 7호 홈런, 비거리는 105m였다. 이어 4회에는 선두 이병규(7번)의 3루타와 이진영의 중전안타로 2점째를 올렸다.

3회까지 LG 선발 신정락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였던 롯데는 4회 반격에서 1사 후 손아섭이 내야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리고 곧바로 최준석이 신정락의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동점 투런포를 쐈다.
롯데는 5회 하위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7번 장성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박기혁의 희생번트에 이어 하준호가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역전 1타점 적시안타를 때렸다. 정훈이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대수비로 투입됐던 김민하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고, 2사 2,3루에서 LG 배터리는 손아섭을 고의4구로 내보내고 최준석과 승부를 선택했다. 그리고 최준석은 가운데 몰린 신정락의 커브를 잡아당겨 3-유간을 꿰뚫는 2타점 쐐기 안타를 터트렸다.
LG도 8회 저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냈고 정성훈이 좌전안타로 선발 장원준을 끌어내렸다. 이어 등장한 대타 이병규(9번)까지 좌전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계속되는 무사 1,2루 기회에서 박용택이 삼진, 스나이더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놓치는 듯했다.
그러나 수비실책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진영이 내야안타로 출루, 2사 만루가 되자 롯데는 이정민을 내리고 마무리 김승회를 투입했다. 김승회는 2사 만루에서 채은성으로부터 내야땅볼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3루수 황재균이 1루에 악송구를 저질러 주자 두 명이 홈 인,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흔들린 김승회를 상대로 LG는 2사 2,3루에서 박경수와 최경철이 연속볼넷을 얻어내 경기를 뒤집었다.
최준석은 4회 동점 투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시즌 21홈런으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2010년 22홈런)에 근접했다. 또한 장원준은 7이닝을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봉쇄, 시즌 9승을 눈앞에 뒀지만 불펜 방화로 피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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