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다나카 복귀시 6선발…MLB 패러다임 변화?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5 06: 20

뉴욕 양키스가 다나카 마사히로 복귀시 6인 선발 로테이션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기 드문 6선발 체제가 과연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 뉴욕'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다나카 관련 기사에서 양키스가 6선발 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래리 로스차일드 양키스 투수코치는 "우리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남은 시즌은 물론 내년 시즌 전체를 6선발로 운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나카는 순조로운 재활로 내달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나카 복귀 시점에 맞춰 양키스는 6선발 체제를 고려하고 있다. 일정상 6선발 운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내달 10일부터 29일까지 20일 동안 더블헤더 포함 무려 21경기 강행군이 예정돼 있다.

로스차일드 투수코치는 "우리는 20일 동안 21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9월 어느 시점에서는 선발 6명을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20일 동안 21경기 일정에서 5명의 선발로만 쓰는 건 한계가 있다. 구로다 히로키, 브랜든 매카시, 마이클 피네다, 아담 워렌, 크리스 카푸아노에 다나카까지 6명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단순히 일정상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로스차일드 코치 역시 "야구계의 모든 사람들이 투수들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대체 방법을 찾을 것이다. 6선발이 괜찮다면 그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9월에 있을 6선발 승부수가 통한다면 내년 시즌 전체를 6선발 시스템으로도 운용 가능하다.
최근 메이저리그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는 투수들이 늘어나는 것에서 나타나듯 투수들의 팔이나 어깨 보호와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5일마다 돌아오는 로테이션은 너무 짧다. 최소 5일 이상 쉬어야 한다"고 6선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물론 6선발 체제의 단점과 변수도 있다. 로스차일드 코치는 "불펜에서 전력 손실이 있다. 또 투수에 따라 4일 휴식을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 CC 사바시아의 경우 전성기에는 4일 휴식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메이저리그의 시스템이었던 5인 로테이션을 단기간 시행착오없이 바꾸는 것도 쉽지 않다.
양키스는 다나카가 팔꿈치 통증을 겪은 만큼 조심스럽게 다룰 생각이다. 9월에는 확대 엔트리가 시행돼 40인 로스터로 운용되는 만큼 6선발 운용의 부담이 더 적다. 양키스의 6선발 실험이 과연 메이저리그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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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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