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구단’ kt의 선택은 즉시 전력감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8.26 08: 11

2차 신인지명회의가 막을 내리며 신인 선수들이 새로운 둥지를 찾아 떠났다. 막내 구단 kt 역시 치열한 눈치 싸움 끝에 만족스러운 신인 지명회의를 마쳤다.
다음 시즌부터 1군 무대에서 뛰게 되는 kt는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신인 2차지명회의 1라운드에서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단국대에 진학한 좌완 투수 이창재를 1라운드에서 지명했다. kt의 상위 라운드 지명을 봤을 때 즉시 전력감을 지명했다는 평가가 지배했다.
이창재는 올 시즌 대학 리그 13경기에 나서 2승4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시 2.50의 평균자책점으로 안정감을 자랑한 이창재는 kt의 1라운드 부름을 받았다. kt가 이창재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중간 게투로서의 임무였다.

kt 조찬관 스카우트 팀장은 이창재를 가장 먼저 지명한 것을 두고 “2차 드래프트 대상 신인들 중 구위나 마인드 부분에서 가장 우수한 투수였다. kt가 1군에 진입하는 데 불펜에서 가장 필요한 자원이라고 판단됐다”라고 전했다. 마운드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고 공을 던질 수 있는 점이 kt의 합격점을 받았다.
이창재는 최고 구속 144km을 뿌리는 투수로 변화구나 패스트볼의 각도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학리그서 뛰면서 고등학교 졸업 선수들 보다 많은 경험을 가졌다는 점 역시 kt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창재 뿐만 아니라 kt는 상위 라운드에서 대학교 졸업 투수들을 많이 뽑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서 조 팀장은 “1군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즉시 전력감인 선수들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kt에 있어선 당장 마운드에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을 지명한 것. 이창재 외의 투수들로는 특별지명을 통해 김민수(성균관대), 윤수호(단국대)를 호명했다. 이 선수들 역시 바로 마운드에 투입할 수 있는 경험을 지닌 선수들이다.
kt는 투수 외엔 애리조나 다이나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김재윤을 지명했다. 이 선수를 뽑은 것에 대해선 “안태경, 장필준과 같은 선수들이 기량이 우수해 스카우트들의 지명을 받았다. 해외 경험을 보유했기 때문에 유리한 면이 있었고, 만족스럽게 김재윤을 뽑앗다”면서 “김재윤이 훈련하는 모습을 봐왔는데 타격이나 송구 능력이 뛰어났다. 우리에게 기회가 안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 하에 특별지명으로 지명했다”라고 평가했다.
kt는 올 시즌 확실히 대학교 졸업 투수들을 많이 지명했다. 바로 1군 마운드에 활용할 수 있는 선수들을 뽑은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대졸 선수들의 가세는 확실히 kt의 강점으로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젊은 패기로 마운드를 보강한 kt가 1군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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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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