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연속 멀티히트' 송광민, 2번 타순 .517 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6 22: 16

최고의 2번타자가 등장했다. 한화 3루수 송광민(31)이 2번 타순으로 이동한 후 타격이 대폭발하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터뜨린 그의 2번 타순 타율은 무려 5할1푼7리에 달한다.
송광민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가 올린 3득점 모두 송광민의 방망이 끝에서 나왔다. 한화도 NC에 3-2로 승리, 최근 2연승과 함께 탈꼴찌 가능성을 높였다.
송광민은 1회 첫 타석부터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0-1로 뒤진 1회 반격에서 정근우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가며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2구째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측에 빠지는 1타점 적시타로 가볍게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 1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찬스는 여지없이 살렸다. 1-1 팽팽히 맞선 4회 2사 만루. 송광민은 이재학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6구째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
송광민은 6회 2사 2루에서도 좌완 노성호와 7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며 기어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쉽게 물러서지 않는 끈질김과 선구안이 돋보였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되지는 못했지만 2번 타순으로 옮긴 후 테이블세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송광민은 지난달 초 오른손 부상을 당하며 1군에서 말소된 뒤로 한 달 가량 공백기를 가졌다. 8월 복귀 후 주로 중하위 타순에서 기용되다 지난 16일 마산 NC전부터 2번 타순에 들어왔다. 이용규의 타격 슬럼프가 길어지자 1번 정근우와 테이블세터를 이뤘다.
공교롭게도 이후 송광민의 방망이가 무섭게 폭발 중이다. 이후 7경기에서 29타수 15안타 5할1푼7리 10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볼넷 3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3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2번 타순에서 출루율이 무려 5할6푼3리에 이른다. 특히 지난 19일 울산 롯데전부터 최근 5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이다.
송광민은 "2번 타순이 해야 할 게 많지만 타순을 옮겼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오른손을 다친 후 힘을 빼고 왼손 중심으로 정확성에 중점을 두는 타격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2번 송광민'은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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