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터틀’ 제작자 “촬영 3주 만에 임신한 메간 폭스, 당황했죠" [인터뷰]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8.27 18: 50

영화 '닌자터틀'의 제작자 앤드류 폼이 촬영 3주 만에 여주인공 메간 폭스가 임신을 했던 사실에 대해 "당황했다"고 회상했다.
앤드류 폼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영화 ‘닌자터틀’(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의 공동인터뷰에서 영화 촬영 중 임신을 한 메간 폭스의 소식을 들었다며 “놀랐다. 당황하기는 했었다. 영화를 몇 편이나 해봤지만 그런 전화는 처음이었다. ‘다쳤다’, ‘아프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임신은 처음이었다. 촬영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그런 얘기를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극 중 열혈 기자 에이프릴 오닐 역을 맡은 메간 폭스는 감독의 말처럼 영화 촬영 중 임신 소식을 알렸다. 역할의 비중이 있는 만큼 액션 신이 빠질 수 없었을 터. 임산부인 메간 폭스가 그 모든 장면들을 촬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이날 함께 공동인터뷰에 참석한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과 제작자 앤드류 폼-브래드 풀러는 그 사실 때문에 빼야하는 장면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다함께 고개를 내저었다.

“스턴트맨들을 활용했어요. 어떤 날에는 세 명의 에이프릴 오닐이 똑같은 착장을 하고 다니는 장면을 볼 수도 있었죠.”(앤드류 폼)
‘닌자터틀’은 뉴욕 하수구에 살던 돌연변이 거북이 레오나르도, 도나텔로, 라파엘, 미켈란젤로가 암흑으로 변해가는 도시를 구하기 위해 나선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1984년 나온 코믹북이 원작으로 지난 30년간 TV시리즈, 영화 등으로 제작돼 큰 인기를 모았다.
감독과 제작자들은 마블 히어로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소재가 독특한 ‘닌자터틀’을 제작한 이유에 대해 진지한 히어로물을 탈피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상한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 연출하는 입장에서 재밌는 부분입니다. 원작에서도 10대 돌연변이 거북이는 기존 슈퍼 히어로를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탄생했어요. 너무나 과도하게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반작용으로 슈퍼 히어로들을 패러디한 아이디어가 탄생한 거죠. 10대 돌연변이 거북이지만 아버지가 있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피자를 먹고 이런 부분에서 전세계적으로 공감할 수 있느 요소가 있는 것 같아요.”(조나단 리브스만)
“슈퍼히어로 많은데 너무 진지해지고 있어요. 저희 영화는 같은 영웅물을 조금 더 가볍게 그렸어요. 재미에 주안점을 둔 요소들이 기존 슈퍼 히어로 무비들과 차별화가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브래드 풀러)
영화를 만들며 주안점을 뒀던 부분은 애니메이션, 다른 시리즈 등에서 볼 수 없었던 기술적인 부분이었다. 시각효과책임자들의 노고가 컸다.
“기술의 발전이 충분히 이뤄져서 실제 인물들처럼 구연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완성도 측면에서 잘 구연을 한 거 같아요. 실제 구연된 장면을 보고 만족스러워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배우가 연기할 때 인간의 얼굴에 감성을 표현하는데 인간이 아닌 동물의 감성을 얼굴에 표현하는데 시각효과책임자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고 결과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러워요.”(조나단 리브스만)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이 영화의 액션신을 위해 한국 영화 ‘올드보이’를 참고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실제로 '올드보이'의 오마주를 준비하기도 했다는 전언.
“'올드보이'의 복도에서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역대 최고의 결투신이라 생각했어요. 영감을 받았고요. 제가 박찬욱 감독처럼 잘 한 거 같진 않지만 여러 영화나 자료에서 영향을 받았어요.”(조나단 리브스만)
한국에 대한 인상은 관객들이 매우 열정적이라는 점이다. 감독과 두 제작자는 특히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열정과 존중이 있다며 감탄했다.
“한국 분들이 영화에 대해 열정적이에요. 극장에서 직접 팬분들을 만나기도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기다리는 걸 봤는데 열정적인 게 있었어요. 한국 팬들과 악수하고 만날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어요. 한국 팬들은 특히나 그런 열정 뿐 아니라 영화에 대한 존중, 존경이 있는 거 같습니다."(앤드류 폼)
한편 '닌자터틀'은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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