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3루수' 송광민, 만루홈런에 다이빙캐치 펄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7 21: 37

한화 내야수 송광민(31)이 특급 3루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만루 홈런에 다이빙 캐치까지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8월의 송광민은 어디 하나 모자람 없는 최정상급 3루수다.
송광민의 또 맹활약했다. 송광민은 2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NC와 홈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회 승부의 추를 한화로 가져오는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나머지 3타석에서는 삼진 2개 포함 범타로 물러났지만 만루 홈런의 임팩트가 대단했다. 한화는 송광민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NC를 7-3으로 격파,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탈꼴찌 가능성을 높였다.
송광민은 이번 NC와 2연전 전까지 만루에서 9타수 무안타 침묵을 지켰다. 볼넷 1개로 밀어내기 타점을 하나 올렸을 뿐 삼진 2개에 병살타 2개로 무기력했다. 하지만 지난 26일 NC전에서 송광민은 1-1 동점으로 맞선 4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이재학으로부터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올해 만루 찬스에서의 첫 안타가 결승타였다.

송광민의 해결 본능은 이날 경기에서 대폭발했다. 2-0으로 리드한 2회 2사 만루 황금찬스. 송광민은 NC 선발 찰리 쉬렉의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그대로 밀어쳤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가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만루 홈런. 시즌 6호이자 개인 통산 2호 만루포였다.
지난달 오른손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던 송광민은 8월 1군 복귀 후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까지 8월 15경기에서 59타수 24안타 타율 4할7리 1홈런 15타점으로 폭발 중이다. 유일하게 아쉬운 게 바로 장타 침묵이었는데 이날 결정적인 순간 그랜드슬램으로 장타 갈증까지 씼었다.
송광민의 활약은 타격에만 그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송광민의 움직임은 놀랍도록 민첩하고 여유있었다. 4회 이호준의 깊은 타구를 뒤로 물러서며 잡은 뒤 1루에 투바운드 송구로 여유있게 송구 아웃시킨 그는 7회 무사 1루에서 김성욱의 총알 같은 타구에 왼 팔을 쭉 뻗어 다이빙캐치로 건져냈다.
날카롭게 빠지는 타구로 보였고, 공을 던진 투수 이태양도 포수 쪽으로 달리며 백업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송광민이 동물적 감각으로 몸을 날려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막았다. 송광민은 글러브를 번쩍 들었고, 이태양과 동료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방망이로 점수를 내고 수비로 지켰다.
송광민은 아직 오른손 통증이 남아있다. 시즌 후 수술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런데도 믿기지 않는 활약으로 데뷔 후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송광민이 있어 한화가 정말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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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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