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송광민, "난 테이블세터, 장타는 마음 비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27 22: 06

"장타는 마음을 비웠다".
한화 3루수 송광민(31)이 연일 뜨거운 타격으로 포효하고 있다. 송광민은 2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 2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2회 짜릿한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4타수 1안타 4타점 1볼넷. 안타 1개가 결정적인 만루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경기 후 송광민은 "1회 삼진을 당한 후 (상대 투수) 찰리의 직구가 위력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타석에서 승부가 빨리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초구부터 내가 좋아하는 공이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송광민은 2-0으로 리드한 2회 2사 만루에서 찰리의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밀어쳐 비거리 115m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시즌 6호 홈런.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이자 최근 6경기 연속 타점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지난 5월20일 목도 넥센전 이후 99일-48경기 만에 홈런 손맛을 본 송광민은 "장타는 마음을 비웠다. 지금 페이스에서 장타를 노리면 더 안 좋아질 수 있다. 부상을 당한 후 생각이 바뀌었다"며 "우리팀에는 홈런 칠 수 있는 타자가 많이 있다. 타순이 2번인 만큼 (정)근우형과 테이블세터로서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타격 뿐만 아니라 호수비에 대해서도 송광민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몸이 움직여서 잡아진다"며 "유격수를 본 덕에 3루수로 나올 때 타자의 배트 궤적이 잘 바온다. 첫 스타트를 바로 할 수 있게 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수겸장 3루수 송광민, 그가 있어 한화의 탈꼴찌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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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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