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100타점' 강정호, "역전 타점이라 더 의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27 22: 09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강정호(27)가 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 동시 달성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4-4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김병현을 상대로 중월 역전 홈런을 쏘아올렸다. 강정호의 결승홈런을 앞세워 넥센은 6-4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전까지 99타점을 기록 중이던 강정호는 이날 시즌 36홈런으로 역대 유격수 최초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30홈런은 이종범 한화 코치가, 100타점은 홍세완 KIA 코치가 기록한 적 있지만 이 2개 기록을 동시에 올린 것은 강정호가 처음이다.

강정호는 36호 홈런으로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얼마나 영양가 높은지를 확인할 수 있는 타점까지 세자릿수를 기록하며 거포 유격수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타점은 올 시즌 테임즈(NC, 102타점)와 선두권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다.
경기 후 강정호는 "30홈런과 100타점은 의미있는 기록이다. 100타점은 꼭 이기는 날에 하고 싶었다. 경기를 이길 수 있는 역전 타점이라서 개인적으로 더 의미가 있다. 홈런은 상대 실투를 운좋게 받아쳤다"고 기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날 목동구장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 9개 구단의 미국, 일본 스카우트들이 방문했다. 강정호는 "훈련 때는 스카우트분들이 와 계신 것을 보지만 경기 때는 내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신경쓰거나 의식하지는 않는다. 올해만 야구하는 것이 아닌 만큼 매년 커리어 하이를 할 수 있께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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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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