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종합] 4위 LG 신바람 4연승… 롯데 7연패 탈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27 22: 15

[OSEN=야구팀] LG가 4연승을 내달리며 4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롯데는 7연패에서 탈출했고 한화는 NC와의 2연전을 쓸어담으며 탈꼴찌 시동을 걸었다. 넥센은 KIA에 역전승했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역투와 타선의 힘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두산을 3연패에 빠뜨리며 4연승을 거둔 4위 LG는 50승(1무 55패) 고지에 오른 동시에 5위에 3경기차로 앞섰다.
선취점은 선제공격에 나선 LG의 몫이었다. 흔들린 상대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LG는 1회초 선두 정성훈과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2사에 나온 이진영과 이병규(9번)가 연속으로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뽑았다. 이어 2회에는 1사 1,2루에서 오지완의 적시 2루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4-0까지 앞서 나갔다.

2회초에는 추가점을 내며 노경은을 강판시켰다. LG는 2회초 1사에 박경수의 중전안타와 정성훈의 좌전안타로 다시 1, 2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후속타자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달아났다. 노경은 대신 나온 정대현을 맞아 박용택이 좌익수 플라이로 정성훈을 홈에 불러들여 LG는 4점을 앞섰다.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정대현의 보크로 1점을 보탰다. 두산은 8회 추격에 나섰으나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LG 선발 류제국은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LG는 정찬헌-신재웅-이동현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후반기 부진을 씻은 류제국은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반면 두산 선발 노경은은 1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암울한 터널을 걷고 있었던 롯데가 타력의 힘에 힘입어 선두 삼성을 11-4로 꺾고 7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롯데의 반격은 1-3으로 뒤진 4회말 2사 1루에서 시작됐다. 김민하가 유격수 쪽 땅볼을 쳤다. 1루심의 판정은 아웃. 이닝교체 상황이었기에 롯데 김시진 감독은 10초가 지나기 전 합의판정을 신청했고 그 결과 판정이 세이프로 바뀌었다. 곧이어 2사 1,2루에서 하준호의 중전 1타점 적시타, 황재균의 2타점 좌중간 적시타, 정훈의 1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가 6회말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 삼성이 7회초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씩 주고받았다. 그리고 8회말 롯데는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안타 5개, 몸에 맞는 공 1개로 타자일순하며 대거 5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8회까지 안타가 없었던 손아섭과 최준석은 각각 안타를 때려내 롯데는 올 시즌 6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이상화는 5⅓이닝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상화는 프로 통산 세 번째 승리를 거뒀고 2013년 9월 26일 광주 KIA전(5이닝 1실점) 선발승 이후 335일 만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2회 터진 송광민의 만루포에 힘입어 NC 마운드를 두들긴 끝에 7-3으로 이기고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2회 김태균의 좌중간 안타와 펠릭스 피에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김태완이 NC 선발 찰리 쉬렉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는 최진행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낸 한화는 강경학의 우전 안타, 정근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송광민의 결정타가 터졌다. 송광민은 찰리의 초구 바깥쪽 높게 들어온 144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6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 2회에만 대거 6득점하며 한화가 주도권을 잡았다. NC는 이후 나성범 테임즈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초반 뺏긴 점수가 너무 뼈아팠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KIA에 6-4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4-4로 맞선 8회 강정호가 김병현을 상대로 결승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문우람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박동원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한현희가 구원승을 가져갔고 손승락은 시즌 27세이브째를 수확했다. 김병현은 2⅔이닝 1실점으로 잘던졌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강정호는 역대 유격수 최초로 30홈런-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36홈런은 유격수 최다 홈런이고 100타점은 2003년 홍세완 KIA 코치가 세웠던 최다 타점 기록과 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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