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조선총잡이', 이준기·남상미, 이별만이 정답인가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8.28 07: 01

배우 이준기와 남상미가 이별했다. 행복할 겨를이 없었던 두 사람에게 이별만이 정답이었던걸까.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에서는 눈물의 이별을 하는 윤강(이준기 분)과 수인(남상미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이별이라는 운명을 맞이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수인이 있었다. 아직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지만 이별을 해야만 하는 잔인한 두 사람의 운명은 수인이 만들어낸 것.

수인은 살인자라는 누명을 쓴 채 도망다니며 쫓겨야 하는 신세가 돼 버린 윤강을 안타까워했다. 함께 도망을 다니려 했지만 확고한 윤강의 의지에 집으로 온 그는 김옥균(윤희석 분)으로부터 궁녀가 돼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김옥균은 "궁궐의 깊숙한 이야기들을 잘 알려면 궁녀가 제격이다. 그만큼 각오가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고 수인은 "그렇게 되면 좋은 세상이 오는 것인가. 도련님처럼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도망다니는 사람이 없는 세상이 오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억울함 없이 모두가 평등한, 올바른 법이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김옥균의 각오를 들은 수인은 궁녀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다.
궁녀는 외간 남자를 만나서는 안 되는 처지였기에 연인이 있는 수인의 이러한 결정은 매우 충격적. 수인이 입궁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윤강 역시 충격을 받고 그 길로 수인의 집을 찾아 그의 입궁을 막아섰다.
하지만 수인의 결심은 단단했다. 그는 "영원히 만나기 위해 잠시 이별을 하는 것 뿐이다. 도련님과 함께 가기 위해 궁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 좀 더 나은 세상에서 꼭 만나자"라며 윤강에게 이별의 말을 건넸다.
윤강의 처지를 좋게 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궁으로 들어가는 희생을 각오한 수인이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더이상 볼 수 없게 된다는 상황은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슬픔이었다. 그는 궁으로 향하는 가마 안에서 눈물을 흘리며 이별의 아픔을 맞았고 이를 지켜보는 윤강 역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려야 했다.
'조선 총잡이'가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윤강-수인 커플은 이렇게 이별을 하게 됐다. 온갖 역경을 거쳐오며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이었기에 이들의 해피엔딩을 시청자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 때문에 이날 방송에 그려진 두 사람의 절절한 이별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이유다.
그러나 수인의 궁궐 행으로 두 사람의 해피엔딩은 조금 더 멀어지게 됐다. 게다가 예고편에서는 3일 천하로 끝났던 김옥균의 갑신정변까지 그려지면서 실패를 맞는 갑신정변이 윤강과 수인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전망.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릴 정도로 서로를 절절하게 사랑하는 윤강과 수인이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견뎌내며 그들의 말처럼 "영원히 함께" 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과연 남은 '조선 총잡이'가 윤강과 수인의 사랑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조선 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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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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