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신인왕, AL 아브레우·NL 해밀턴 유력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28 07: 40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신인왕의 주인공도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결국 각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해온 두 선수가 신인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호세 아브레우(27,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신인왕을 예약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브레우는 2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116경기에 출장, 타율 3할8리 OPS .967 홈런 33개 94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 리그 2위이며 타점에선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OPS는 양대 리그 1위다. 신인왕은 물론, 좀 더 페이스를 끌어올리면 MVP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강력한 경쟁자였던 다나카 마사히로가 지난 7월 9일 이후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일찍이 쿠바 최고 타자로 유명했지만, 아브레우는 입단 당시 느린 배트스피드로 인한 부정적인 여론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화이트삭스 릭 한 단장의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화이트삭스가 아브레우와 맺은 6년 6800만 달러 계약은, 아브레우의 활약에 비하면 염가 계약이다. 이변이 없는 한, 아브레우의 신인왕 수상은 이미 확정됐다.

내셔널리그에선 50도루를 눈앞에 둔 빌리 해밀턴(24, 신시내티)이 가장 유력하다. 출루만 꾸준하면 70도루도 가능하다는 예상을 받았던 해밀턴은 출루율 2할9푼6리를 기록 중이다. 타격에선 발전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49도루로 LA 다저스의 디 고든(57개)에 이은 리그 전체 2위에 자리했다.
해밀턴의 장점은 도루에 그치지 않는다. 중견수로서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며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보살 8개를 기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비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타격만 발전한다면 언젠가는 해밀턴이 리그 최고 리드오프로 올라설지도 모른다. 내셔널리그에 해밀턴을 위협할 신인이 전혀 없는 것도 해밀턴의 신인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편 아브레우와 다나카, 해밀턴 외에 활약 중인 신인으로는 요다노 벤추라(캔자스시티), 제이크 오도리지(탬파베이), 맷 슈메이커(LA 에인절스), 델린 베탄시스(뉴욕 양키스)를 꼽을 수 있다.
신예 파이어볼러 벤추라는 10승 9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 중이다. 1985년 이후 29년 만에 캔자스시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오도리지는 2년 전 왜 프리드먼 단장이 실즈를 포기하고 자신을 영입했는지 증명했다. 슈메이커는 LA 에인절스 선발진의 한 자리를 꿰찼다.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는 베탄시스는 양키스 불펜진에 승리공식을 세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수 쪽에서 신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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