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조선총잡이' 남상미, 소리 없이 강하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8.28 09: 04

KBS 2TV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 이준기, 남상미가 이별했다. 특히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남상미의 능동적인 움직임과, 눈물을 삼키는 강단 있는 모습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7일 방송된 '조선총잡이' 19회에서는 궁녀로 궐에 들어가는 수인(남상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수인은 다시 도망자 신세가 된 윤강(이준기 분)을 위해, 궐에 들어가 내밀한 사정을 알아내 개화파의 정변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나라를 위해, 또 윤강을 위해 왕의 여자가 되는 길을 택한 수인은 자신을 만류하는 어머니 김씨 부인(김예령 분)을 설득했다. 아버지 정회령(엄효섭 분)이 개화의 바람에 희생된 상황에서 어머니는 수인의 결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 수인은 조용히, 하지만 뚝심 있게 어머니를 설득했다.

특히 남상미는 개화를 위해 사랑을 잠시 뒤로 하는 강단 있는 여인 수인을 연기하며 능동적인 캐릭터에 힘을 실었다. 궐에 들어가겠다고 말하는 남상미는 여린 외모지만, 뜻을 굽히지 않는 당찬 모습으로 김예령이 눈물을 펑펑 쏟는 가운데서도 의연하게 서글픈 미소까지 지어내 더욱 안타깝고 가슴 아픈 상황을 완성했다. 또 남상미는 이준기 앞에서도 "더 나은 세상에서 도련님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그래서 잠시 헤어지는 것 뿐이다"라고 말하면서 눈물을 삼키려는 먹먹한 상황을 연출했다.
극에서 외유내강의 표본으로 '조선총잡이'를 이끌어가는 수인 캐릭터는 단아한 외모의 남상미와 만나면서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남상미는 그간 극 안에서 생생하고 화려하게 움직이는 캐릭터 뒤에 잠시 정체된 것처럼 보였던 수인 캐릭터에 조용히 힘을 쌓아 올렸고, 마침내 내공을 터트리면서 수인 캐릭터의 힘을 기대 이상으로 발휘하고 있다. 
종영을 단 3회 앞둔 '조선총잡이'에서 수인과 윤강이 헤어지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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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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