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도전’ 구로다, ML 전 구단 승리도 도전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8.28 12: 26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하는 구로다 히로키(39, 뉴욕 양키스)가 일본인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전 구단 상대 승리에도 도전한다. 아직 깨지 못한 디트로이트가 마지막 벽이다.
구로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리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소속팀 양키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로다가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다면 희망은 더 커진다. 여기에 개인적인 목표도 걸려 있다. 10승과 전 구단 상대 승리가 그것이다.
올 시즌 9승8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하고 있는 구로다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조기에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확정지을 수 있다. 지난 2008년 LA 다저스에서 MLB에 데뷔한 구로다는 2010년 11승을 시작으로 2011년 13승, 2012년 16승, 그리고 지난해 11승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통산 77승을 올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아직 한 번도 넘지 못했던 디트로이트전 승리가 중요하다. 전 구단 상대 승리 때문이다. 일본인 투수로는 최초 도전이다. 구로다는 데뷔 이래 디트로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29개 구단으로부터는 모두 승리를 따냈다. 원래 현 소속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이 까다롭지만 다저스 시절에 양키스와의 딱 1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적이 있다. 오직 디트로이트전에만 승리가 없다.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8승, 토론토를 상대로 6승을 기록했던 구로다의 통산 디트로이트전 성적은 4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76이다. 지난 8월 6일 경기에서 먼저 기회가 있었으나 당시 7이닝 3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해 대업을 이번 기회로 미뤘다. 양키스 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상대 선발이 MLB 첫 선발 등판을 갖는 카일 롭스턴인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인 투수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둔 선수는 없었다. 노모 히데오가 29개 구단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으나 그의 데뷔팀이었던 LA 다저스를 상대로 한 2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해 전 구단 상대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구로다가 첫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잔여 경기 일정, 그리고 향후 구로다의 진로를 생각하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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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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