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3선발 로테이션? 결코 아니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28 17: 43

"선발투수 3명으로 시즌을 보낼 수는 없다."
롯데 자이언츠 김시진 감독이 잔여경기 선발진 운용법을 공개했다. 롯데는 28일 현재 2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다음 주 월화수 3일 휴식을 가진 뒤 SK(문학)-넥센(목동) 4연전을 벌인다. 이어 SK(사직)-NC(마산)-두산(사직)과 맞붙어 정규시즌을 마감한다. 나머지 10경기는 잔여경기 일정에 따라 편성된다.
이에 따르면 롯데는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6연전을 단 한 번만 치르면 된다. 이 말은 곧 선발 로테이션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선발진에 여유가 없는 팀은 주로 4선발로 시즌을 돌리게 된다. 이는 롯데 역시 마찬가지, 28일 경기를 앞두고는 5선발 이상화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이상화는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김시진 감독이 직접 투구를 지도할 예정이다.

2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이상화가 어제 운이 따랐다. 1회 박해민이 빠지는 공에 헛스윙 삼진 안 했으면 초반에 이상화도 힘들어질 수 있었다. 게다가 오늘부터 4연전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투수를 아껴야만 했던 경기였다. 운도 실력이라고, 이상화가 중요한 경기에서 잘 던져줬다"고 전날 경기를 평했다.
당분간 롯데는 4선발 체제를 유지한다. 28일 송승준, 29일 옥스프링이 나오고 30일과 31일 LG전은 장원준과 유먼이 차례로 나선다. 그리고 3일 휴식이 있기 때문에 5선발이 당장 필요하지는 않다. 일각에서는 3선발 이야기도 나왔는데, 김 감독은 "어떻게 선발투수 세 명으로 정규시즌을 돌릴 수 있는가. 결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KIA-LG로 이어지는 4연전이 롯데는 4강 진입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총력전으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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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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