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도움받은 송승준, 5이닝 5실점…7승 요건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28 21: 09

롯데 자이언츠 우완투수 송승준이 시즌 7승 요건은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투구는 아니었다.
송승준은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등판,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1개였다.
수비 도움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실점을 할 뻔했던 송승준이다. 1회 송승준은 김주찬과 브렛 필에게 안타, 안치홍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를 채워줬다. 여기서 박기남이 친 타구는 유격수 키를 넘겨 최소 2타점 적시타가 될 뻔했지만 유격수 신본기가 뛰어올라 잡아내며 송승준을 도와줬다.

2회에도 송승준은 수비 도움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선두 신종길에게 안타와 도루, 그리고 폭투를 연달아 내주면서 1사 3루가 됐다. 김민우는 송승준의 공을 받아쳐 3루쪽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다. 여기서 3루수 황재균이 김민우 타구를 곧바로 잡았고, 홈 쪽으로 움직였던 3루 주자까지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송승준은 3회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주고 만다. 1사 3루에서 필에게 전광판까지 날아간 대형 투런포를 허용한 것. 직구가 가운데 몰렸고 필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는 135m였다.
타자들이 3회 공격에서 경기를 4-2로 뒤집었고, 송승준은 4회 투구에서 이날 유일하게 선두타자를 잡아냈다. 2사 후 이성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결과는 무실점. 여기서도 김민우의 타구를 호수비로 처리한 정훈의 도움을 받았다.
송승준은 5회 1사 2루에서 필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고 또 실점했다. 그리고 6회, 선두 박기남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고 곧바로 신종길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송승준은 6회 1사 후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김성배에게 넘겼다. 김성배가 김민우에게 2루타를 허용, 송승준의 책임주자가 홈을 밟았다. 경기는 6회말 현재 롯데가 5-6으로 앞서 송승준은 시즌 7승을 바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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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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