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케6' vs '히든싱어3', 좋은 출발로 윈윈 분위기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8.29 16: 34

[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출발 좋은 “슈퍼스타K 6”와 “히든싱어 3”, 상승세 이어갈 수 있을까?
금요일과 토요일 밤 11시 이후 시간대, 지상파 방송사들은 케이블과 종편 채널의 대표적인 음악 경연 프로그램과의 시청률 경쟁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지난 주 금요일인 8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한 엠넷(m-net)의 간판 프로그램 “슈퍼스타K” 여섯 번 째 시즌과 다음 날인 23일 첫 경연 방송을 내보낸 JTBC의 “히든싱어 3”는 예상을 웃도는 시청률과 반응을 얻으며 파란을 예고한 바 있다.

‘대국민 오디션’이라고 자부했던 “슈퍼스타K”는 작년 시즌5의 회가 거듭될수록 최악의 결과를 기록하며 ‘원조 오디션의 명성’이란 엠넷의 자부심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렸다. 과연 추락해 버린 자존심을 다시 회복하며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슈스케 제작진들은 절치부심을 했을 것이다. 어쨌든 첫 번째 방송은 한숨을 돌리게 한 성적을 안겨다 주었다.
142kg의 거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량과 섬세함으로 심사위원 전원 합격을 받은 임도혁, ‘서쪽 하늘’을 노래하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판소리 신동인 중학생 이준희, 아마추어이기에 더욱 순수한 감성을 음악으로 전달했던 곽진언과 이예지 그리고 22일 방송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시청자와 언론의 관심을 증폭시켰던 재스퍼 조까지 지난 시즌과는 차별화된 담백한 편집을 통해 스토리텔링 보다 아마추어 참가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데 일단 성공을 한 듯 보인다.
하지만 “슈퍼스타K 6”의 산뜻한 출발이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속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다섯 번째 시즌 역시 시작은 무척 좋았다. 그러나 복잡해진 생방송 경연진출 자들을 뽑기 위한 선정과정은 시청자와 네티즌을 지치게 만들었고 결국 본격적인 경연 시청률은 곤두박질치며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번 “슈스케” 시즌 6이 과거의 명성을 제대로 잇는 멋진 부활을 했는지는 본선 무대가 얼마만큼의 화제와 관심을 얻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한편 “히든싱어” 세 번째 시즌은 8월 23일(토) 방송된 이선희 편을 통해 7.181%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로 동 시간대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시즌 1”과 “시즌 2”의 인기를 능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30주년 기념 앨범 발매와 더불어 전국 투어 콘서트를 통해 ‘국민 여가수’임을 입증한 이선희를 시즌 3의 첫 번째 가수로 섭외한 제작진의 노력은 시청률 대박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특히 준우승자 김원주가 “슈퍼스타 6” 참가를 포기하고 이선희와 함께 무대에 서기 위해 녹화에 임했다는 인터뷰는 묘한 뉘앙스를(?) 듣는 이들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주인공 이선희와 다섯 명의 모창자, 그리고 관객들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 낸 “히든싱어 3”의 첫 번째 경연은 시청자들을 TV 브라운관 앞에 모이도록 하기에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마치 놀랄만한 이변이 일어난 것 같은 편집으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이끌어 낸 ‘쿨 이재훈’편이 가파른 “히든 싱어 3”의 상승세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지 이번 주 토요일이 무척 기다려진다.
올 늦가을까지 이어질 “슈퍼스타K 6”와 “히든싱어 3”, 처음 출발이 좋았던 것만큼 끝까지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과 관심이 두 프로그램에 몰리고 있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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