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훈, 1루 슬라이딩 부상…김시진 "제발 1루에서 NO"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8.29 18: 10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정훈이 어깨 통증으로 29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정훈은 28일 경기에서 8회 3루수 쪽 땅볼을 치고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해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왼 어깨에 무리가 갔고 통증을 호소해 선발에서 제외됐다.
정훈은 롯데 공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전 2루수 톱타자로 출전, 103경기 타율 2할9푼8리 3홈런 50타점 71득점 7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황재균에게 1번 타자를 넘기고 2번 타자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1루에서 그렇게 슬라이딩 하지 말라고 선수들한테 당부를 해도 계속 슬라이딩을 한다. 어제 정훈도 그냥 뛰어서 들어왔으면 넉넉하게 세이프 될텐데 슬라이딩을 해서 다쳤다"고 안타까워했다.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것보다 가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통과하는 게 더 빠르다는 사실은 선수들도 모두 안다. 그렇지만 긴급한 순간이 되면 몸이 저절로 그렇게 움직인다는 게 선수들의 설명이다.
대신 오승택이 2루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데뷔 후 첫 2루수 선발 출전이다. 오승택은 1군 43경기에서 타율 2할5푼 1홈런 4타점 7득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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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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