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 도르트문트와 4년 계약... 獨 언론, "30일 공식발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30 05: 43

가가와 신지(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로 복귀할 예정이다. 행선지는 친정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도르트문트가 30일(현지시간) 가가와 영입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은 가가와가 도르트문트 완전 이적으로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빌트는 가가와의 에이전트인 토마스 크로트가 29일 도르트문트 클럽하우스에 등장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그의 도르트문트 이적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가가와는 이미 독일로 출국한 상태로, 빌트는 30일 오전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후 오후에 곧바로 영입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성적에 따른 보너스 옵션을 포함해 1000만 유로(약 133억 원) 수준. 2012년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1600만 유로(약 213억 원)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금액이다. 도르트문트는 원래 가가와를 임대로 영입할 생각이었으나 저렴한 이적료로 인해 4년 계약을 조건으로 완전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가와는 2010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후 1년 만에 2010-2011시즌 전반기 17경기서 8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승승장구했다. 2011-2012시즌 31경기 13골로 분데스리가에서 뛴 2시즌 동안 도합 21골을 터뜨리며 팀의 리그 2연패와 DFB포칼 우승에 기여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희망에 부풀어 EPL 무대에 입성한 후에는 좀처럼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 밑에서 20경기에 출전, 6골을 기록하며 EPL 우승을 맛봤으나 다음 시즌인 2013-2014시즌 새로 부임한 데이빗 모예스 감독 아래서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고, 올 시즌 팀을 맡은 루이스 반 할 감독도 개막전 이후 2경기서 모두 가가와를 기용하지 않았다. 결국 설 곳을 잃은 가가와는 친정팀 도르트문트 복귀로 EPL 생활을 마무리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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