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김병만 웃고 '남자' 유재석 울고, MC 판도 바뀌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8.30 07: 23

13.2 VS 3.7의 시청률 차다. '나는 남자다' 유재석이 울고 '정글의 법칙' 김병만은 웃었다. 금요일 심야 예능 대결에서 국민MC 유재석이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동안 '달인' 김병만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잡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에 방영된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은 전국시청률 13.2%를 기록, 지상파TV 금요일 예능 최강자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반면에 유재석을 앞세워 큰 기대를 안고 출발했던 KBS2TV의 남성토크쇼 '나는 남자다'는 고작 3.7% 애국가 시청률에 머물며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물론 두 프로의 방송 시간대는 한 시간여 차를 두고 있다. '나는 남자다'가 11시10분으로 더 늦다. 하지만 금요일 심야의 경우 어정쩡한 저녁 늦은 시간보다는 아예 심야 프로 쪽이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기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나는 남자다'와 '정글의 법칙' 간 유불리를 판정하기란 쉽지않다.

실제로 '나는 남자다'와 같은 시간대에서 정면으로 맞붙은 MBC '나혼자산다'는 9.1% 시청률로 안정된 행보를 유지하는 중이다. 유재석의 예능이니까 금요일 최강자인 김병만의 '정글'과 비교를 한 것이지, 실제로는 톱MC의 등장없는 '나혼자 산다'와의 정면 대결에서조차 '나는 남자다'가 형편없이 밀리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정글의 법칙'에서는 김병만이 유이를 '남자 부족원'으로 표현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 8회에서는 마지막 생존지 모리셔스의 작은 섬 베흐나슈로 이동한 병만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김병만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유이는 여자 부족원이라기 보다는 남자끼리 왔다고 해도 된다"며 장난스러운 말투로 신뢰를 드러냈다. 유이는 "제임스는 자꾸 절 보고 든든하다 듬직하다라고 한다. 제 안에 여성스러움이 있다. 혼자 여자인데 예뻐보이려고 네일케어도 받고 왔다"며 손을 내밀어 보였다. 궂은 일로 거칠어진 그의 손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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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자다' 방송화면 캡처(왼쪽) OSEN 사진(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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