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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주세혁, "어린 선수 자신감 쌓도록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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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허종호 기자] "일단 최선을 다해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한국 탁구의 주류로 활동하며 수 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주세혁(34, 삼성생명)이 선수 생활의 막바지를 보내고 있다. 남자 탁구 대표팀에 우선선발된 주세혁은 오는 9월부터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석한다. 남자 탁구대표팀의 최고참이지만 주세혁이 맡은 역할은 많다. 주세혁은 코칭 스태프와 어린 선수들의 가교 역할은 물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결코 쉽지는 않다. 전성기를 이미 넘어선 주세혁의 기량은 이미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경쟁해야 하는 국가들의 선수들은 기량을 더욱 끌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세혁은 고개를 떨어트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기 위해 매일 구슬 땀을 흘리며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주세혁은 "내 기량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단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 탁구가 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팀과 나 모두 금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일단 단체전은 결승전에 가는 것이 목표"라는 주세혁은 "단식은 더 힘들다. 내가 5~6번 시드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8강에서 나보다 강한 선수를 만나야 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이 메달이다. 일단 최선을 다해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마음만 먹는 것은 아니다. 행동도 뒤따르고 있다. 중국에서 5~6년 동안 임대 생활을 경험한 주세혁은 이번에도 지난 6월부터 8월 10일까지 중국 리그로 임대를 다녀왔다. 그는 "중국에서의 임대 생활이 끝난 직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중국에서의 생활은 장단점이 확실하다. 일단 다녀오고 나면 기술의 수준이 높아진다. 내 전력이 노출되는 단점도 있다. 그러나 나도 상대의 전력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며 "또한 중국에서 생활한 후 대만과 싱가포르, 홍콩 등의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 익숙해서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만큼 걱정도 있다. 자신의 남은 선수 생활을 1~2년으로 보고 있는 주세혁은 자신이 선배들로부터 느꼈던 경험과 탁구에 대한 자신감 등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어한다. 주세혁은 "탁구가 살짝 몰락 분위기다. 내가 1등을 해서 바꿔줄 수는 없더라도 기존 세대와 다음 세대의 연결을 시켜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한 번 몰락하면 계속 몰락할 것 같아 걱정이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과 자신감을 쌓을 수 있을 때까지 도와줬으면 하는 것이 내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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